명선이의 꿈 29

2024. 6. 18. 16:29카테고리 없음

귀국

세월이 흘러 2038212, 카트린 권의 나이 46. 제롬과 카트린 권은 나딸리 아주머니의 허락을 받고 한국에 왔다.

도착해 보니 인천공항은 많이 변해 있었다. 어릴 때 떠났던 조국이 아니었다. 발전을 해도 많이 발전해 있었다.

통일된 지 십여 년이나 지났고, 이제는 한반도 어디든지 마음대로 다닐 수 있게 되었다.

전부터 통일되었다는 것은 듣고 있었으나, 아이들 키우느라고 프랑스에 살아서 못 가 봤던 조국.

하지만 한국은 철저히 달라져 버렸다. 마을마다 고을마다 시골마다 개발의 열풍이 불었고,

북한의 지하자원과 남한의 기술을 융합하니 통일 한국은 자원부국(資源富國)이 되어 있었다.

통일 초기에는 오해와 온갖 어려움, 문화적 차이, 편견 때문에 힘든 시절이 있었으나

- 한때는 OECD 퇴출 위기에도 몰렸지만 -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려는 마음이 있었기에

통일 한국은 힘차게 발전할 수 있었다. 빈부격차도 줄어들었고,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민주주의 국가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교통이 눈부시게 발달하여 유럽과 시베리아로 뻗어나가는 강국(强國)이 되었다.

너무나도 달라진 조국의 풍경에 낯설어진 카트린 권은 자기도 모르게 눈물을 흘렸다.

자신이 겪었던 한국의 이미지와 지금의 현실은 너무 달랐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