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의 꿈(31)
-
진수의 꿈 30(마지막회)
◆최후어느덧 회고록을 쓰게 된 진수. 제목은 《카타르 하늘에서》였다. 이 책에서 진수는 다음과 같이 서문을 밝혔다. “처음부터 축구를 좋아했다. 6학년 전까지는 장래가 촉망되는 축구 선수였었지만,만일 선생님의 권고를 순순히 수용했다면 오늘의 나는 없고, 평생을 취업 준비생으로 살았을 것이다.통일 후 수많은 망명정부가 난립해서 혼란의 연속이었지만, 얼마 가지 않아 모두 다 붙잡혔다.카타르 하늘에서 축구를 마음껏 할 수 있어서 행복했지만, 통일 한국의 위대한 영광을 외면할 수는 없었다.지금은 행복하다. 나는 승부조작을 모른다. 아니, 알고 싶지 않다. 지금 나는 알 라이얀의 코치로 있지만,고국의 경제가 발전하고 있다는 것이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통일 한국의 소식을 들을 때마다 흐뭇하다.정말이지 언젠가는 ..
2024.07.04 -
진수의 꿈 29
◆친구들의 근황압둘라는 축구선수를 그만두고 아버지를 따라 석유회사 직원이 되어러시아에서 석유를 발견한 공로로 석유회사 과장이 되었다.압둘라는 이교도지만 마음이 착한 진수를 위해 주는 착한 친구였다.유세프는 요르단으로 돌아갔다가 통일 한국에서 광산을 경영했으며,평안북도 위원군에서 광산을 발견한 공로를 인정받아 광업회사의 사장이 되었다.모하메드는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로 돌아가 한국과의 외교에 큰 공을 세웠으며,알베르토는 통합 함흥시 어느 구단에서 축구 감독이 되었다.잉글랜드에서 온 애런은 평양에서 축구단을 인수하여 축구단을 1부 리그로 올렸고,아이디는 코트디부아르 아이들을 위해 학교를 세웠다.나이지리아로 돌아간 아지즈는 인권 운동가로 활약했으며, 훗날 노벨평화상을 받았다.에당은 벨기에로 돌아가서 수의사가 ..
2024.07.04 -
진수의 꿈 28
◆초라해진 자신을 뒤돌아보며2038년 2월 11일에 혜산에서 동계올림픽이 열렸다는 소식이 들려왔다.하지만 돌아갈 수 없게 된 조국 대한민국은 지금 통일이 된 이후에도 강국으로 발전했다.하지만 진수는 때로 자기 자신이 초라해짐을 느꼈다.‘통일 한국은 카타르보다 더 잘 사는데, 나는 뭔가? 나는 무엇 때문에 대한민국을 떠났는가?동료들한테 미안하고 교포들에게 미안하구나. 이래가지고서는 고국을 떠난 보람이 없지 않은가?’그렇게 자신을 뒤돌아보며 진수는 슬픔을 감출 수 없었다. 하지만 자신은 코치의 신분이었기에,또한 기독교인이었기에 멈출 수 없는 모양이다. 진수는 지금 행복하다. 비록 석유는 고갈되었지만,친환경 에너지인 태양열 에너지와 풍력 에너지 덕에 먹고 산다 해도 말이다.
2024.07.04 -
진수의 꿈 27
◆축구에 전념하다카타르로 돌아온 진수는 알 라이얀에서 멋진 활약을 했다. 그러던 중에 기쁜 소식이 또 생겼다.2029년 5월 1일, 삼남 용덕이가 건강하게 태어나 진수는 너무 기뻤다. 한인 교회에서는 축하 파티가 벌어졌는데,동료들까지 교회로 찾아와 너무나도 기쁜 축하 파티였다. 용덕이가 태어났을 때, 장남 용갑이는 5살(2024년생),차남 용석이는 3살(2026년생)이었다.“당신은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울 자격이 있어. 아이들이 너무 예뻐. 앞으로도 열심히 해 줘.”아내 경숙이 말했다. 그래서 진수는 아이들을 훌륭하게 키울 각오로 더욱 열심히 분발했다.카타르 리그에서는 더욱 분발하여 어느 경기에서는 해트트릭을 기록했다.진수가 이렇게 성공하게 된 것은 사랑하는 아내가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2031년 11..
2024.07.04 -
진수의 꿈 26
◆조국에서의 나머지 일정2028년 2월 4일, 진수는 광주 5·18 묘역에 참배를 하고, 해남 땅 끝 마을, 여수 엑스포가 열렸던 곳,영광군 기독교 순교지에도 다녀왔다. 또한 진수는 5일에 울릉도, 독도에 다녀왔고,6일에는 포스코, 간절곶, 대전 엑스포 공원을 관람했다. 진수는 가는 곳마다 대한민국의 좋은 점을 느꼈지만,정작 종로구로 돌아왔을 때에는 환영도, 용서도 받지 못했는데, 어떤 현수막을 보면 다음과 같다. ‘배교자 김진수 우리 동네 절대 출입 금지’ 결국 고향으로부터도 용서받지 못한 진수는 다시는 고향에 돌아오지 않겠다고 다짐하고 또 다짐했다.서울국제공항에서 진수는 사랑했던 조국에 안녕을 고하고 카타르로 돌아왔다. 카타르 귀국 날짜는 2028년 2월 7일이었다.
2024.07.04 -
진수의 꿈 26
◆다시 맞은 고국의 설날(3)28일에는 카타르에서 큰삼촌이 오셨고, 캐나다에서 둘째 삼촌이, 이집트에서 셋째 삼촌이,미국에서 고모와 고모부께서 오셨다. 통일 한국의 좋은 점을 느끼며 사신 분들이라 감회가 새로웠다.통일 이후 한국이 얼마나 변했는지 궁금해진 진수는, 친척들에게 통일 한국의 역사를 알고 싶어했다.“삼촌들, 대한민국이 통일된 후 어떻게 변했나요?”큰삼촌이 말씀하시기를,“진수야, 옛날 대한민국은 분단되었을 때는 저주를 받아 국민이 가난에 허덕이고 있었지.하지만 지금은 세계로 뻗어가는 사통발달(四通發達) 물류의 중심이 되었단다.”둘째 삼촌은,“첨단 과학이 발달하고, 가는 곳마다 한국이 최고라고 말하는 외국인이 늘어났단다.또한 일자리가 늘어 일자리 문제는 해결되었지.”셋째 삼촌은,“대한민국의 국민성..
2024.07.04 -
진수의 꿈 25
◆다시 맞은 고국의 설날(2)2028년 1월 27일 설날이 밝았다. 진수는 외할머니와 외삼촌 내외분, 친할머니와 막내삼촌께 세배를 드렸다.진수는 외할머니와 친할머니께 선물을 드렸다.“여러분께 드릴 귤 박스입니다. 여러분 맘에 드실는지 모르겠어요!”외할머니가 감격하여 말씀하시기를,“그냥 오지, 뭘 그렇게 가져오고 그러냐!”이러시는 거다. 하지만 마음속으로는 진수의 성의를 고맙게 여기고 계셨다. 친척들은 진수와 못 다한 이야기꽃을 피웠다.그 동안 카타르에서 어떻게 살았는지, 어떻게 지냈는지, 축구는 지금도 잘 하는지, 등등이었고,진수는 두 아들을 보여 드렸다.경숙이와의 사랑 끝에 얻은 두 아이를 본 외할머니와 친할머니께서는 흡족해하시며 말씀하셨다.“우리 진수가 증손주 둘을 낳았구나! 태수도 맏손주 낳고…. ..
2024.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