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정동 109번지

2021. 5. 18. 19:36시 한 수

당정동 109번지

堂井 김장수

 

꿈속에서 울었다.

기차 타고 군포역에 내려서

옛 집에서 동생의 아기 때 손을 보았다.

그렇게 가냘픈 손을 보면서

동생에게 미안한 마음에 자는 내내 울었다.

지금이야 반듯한 어른이 되었지만

어릴 때 동생은 몸이 약했다.

나도 그랬다.

그리운 고향집 간 데 없고

공장 건물만이 그 자리를 대신하네.

다시는 갈 수 없는 내 고향집

너무나도 그리운 당정동 109번지.

세월이 흘러 이제는 추억이 되었네.

영원히 잊지 못할 내 고향 당정동

아아, 그리운 내 고향 당정동 109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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