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4

2024. 3. 30. 08:51소설 모음

코로나 때문에

고현영 씨가 살았던 경기 군포시 다세대주택.

고 씨는 이곳으로 이사 온 지 2년도 안 돼 홀로 방 안에서 이웃들의 도움을 받았다.

어느 날 코로나 19에 걸렸는데, 아파서 하마터면 세상을 떠날 뻔했다.

지독한 허리 통증과 고열로 도와줄 가족 없이 홀로 앓아왔던 어머니.

“몸이 많이 아파…. 일도 못 나가고 꼼짝을 못 하겠어.”

2021년 4월 8일 목요일 경기 군포시의 다세대주택 103호. 고현영 씨는 몸을 옴짝달싹 할 수도 없었다.

지독한 허리 통증과 고열로 세상이 빙빙 도는 기분이 들었다. 이러기를 벌써 며칠 째.

고 씨는 식사는커녕 대소변을 스스로 가리지도 못했다. 홀로 사는 그 할머니를 도와줄 가족은 없었던 줄 알았다.

간신히 옆집 102호 아주머니와 104호 아주머니께 전화를 걸었다.

전화를 받은 102호 아주머니와 104호 아주머니는 목소리만 들어도 고 씨의 상태를 알 수 있었다.

느낌이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꼈다. 주말이 지나고 9일 금요일.

고 씨의 이웃들은 고 씨를 데리고 군포보건소에 가서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다음날 아침에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다행히도 음성이었다.

자가 격리를 할 상황까지는 아니어서 근처 병원에 입원할 수 있었다.

조금만 늦었어도 무연고 코로나 19 사망자가 될 뻔한 아찔한 순간이었다.

한편 이웃들은 고 씨의 3남매와 다행히 연락이 닿아, 고 씨 몰래 상봉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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