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혼자가 아니다 3

2024. 4. 20. 08:37소설 모음

고양이를 가족으로 맞아들인 그 후

OO자선단체가 영훈이와 상담하면서 느낀 것은 영훈이한테 새로운 가족을 만들어주어야겠다는 것이었다.

많은 고민 끝에 입양한 고양이는 다행히 영훈이에게 큰 힘이 되어주고 있는 덕분에,

하루아침에 가족을 잃은 슬픔에 밤마다 환청과 수면부족으로 약을 먹지 않는다면 잠을 잘 수 없었던 영훈이는

고양이가 오고 난 뒤부터 상태가 점차 호전되더니 이제는 밤에 약을 먹지 않아도 될 정도로 많이 좋아졌으며,

가끔 환청에 시달리고는 있지만, 그나마 그 빈도도 줄었다. 영훈이에게 고양이는 단순히 애완동물이 아니라,

동병상련의 아픔을 느끼는 존재이자, 자신이 챙겨줘야 할 가족이 되었다. 영훈이는 고양이의 이름을 덕이라고 지었다.

집으로 고양이를 키우며 살게 될 영훈이가 말했다.

누군가의 보호자가 되었다는 생각에 책임감이 들어요. 꼭 나를 닮았어요.

고양이도 나처럼 엄마랑 아빠가 없이 혼자니까요. 제가 가족이 되어줘야죠.”

사건을 겪기 전이나 그 후에도 공부를 잘 했던 수경(修耕) 조영훈.

201992, 그날까지도 다행히 상위권을 계속 유지하고 있었으며, 고등학교 때 반장이 되었으며,

대학 수능 점수는 더 말할 나위 없이 만점이었다.

비록 가족을 여의었지만 조부모님과 고모, 고모부와 친척들의 사랑으로 오늘의 영훈이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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