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골키퍼(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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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서받지 못한 골키퍼 12(마지막회)
여생그 후 정찬식은 일본으로 망명하여 결혼도 하고 취직도 했다. 하지만 한국인으로부터 죽을 때까지 왕따를 당해야 했다.정찬식은 결국 한국 생활을 마감하고 축구선수의 꿈도 영원히 정리했다.일본에 망명한 뒤에도 그는 한국인의 이지메를 벗어나지 못했다.정년퇴직 후에는 아들과 딸과 사위가 주는 용돈으로 살았다.81세에는 부인마저 세상을 떠나 정찬식은 완전히 잊혀진 외톨이가 되었다.2091년 3월 6일, 정찬식은 병이 들었는데, 스트레스성 심장병이란다.그 병이 더 심해지자 유족들을 불러놓고 유언을 남겼다.“한국에서는 아무리 죄를 많이 지어도 최고형벌이 사형이지만 나는 그 경기에서 이겼어도 65년을 죄인처럼 지냈다.한국인들은 이제 혼 좀 나야 한다. 나무 접시가 놋접시가 되겠는가.”정찬식은 그 후에도 한국인으로부터..
2024.08.02 -
용서받지 못한 골키퍼 11
잘못된 열정, 그리고 정찬식의 파멸월드컵은 세계 모든 선수들이 뛰기를 원하는 꿈의 무대다. 자국의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최고의 무대에서 4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모든 인류에게 보여주는 것은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선수들은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축구인생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기도 하고또 어떤 선수들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로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자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영웅’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때때로 자신조차 예상하지 못한 큰 실수를 범하며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특히 월드컵이란 큰 무대는 단 몇 경기 내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선수들이 얻는 심리적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비판과 비난은 엄연히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잘..
2024.08.01 -
용서받지 못한 골키퍼 10
정찬식은 희생자어떻게 보면 정찬식을 향한 비난은 통일 한국의 당시 상황과 맞물렸다고 할 수 있었다.그때 통일 전 한국은 경제난과 취업난에 허덕이던 저주받은 국가였다.그러한 한국 국민들이 유일하게 기댈 수 있었던 것은 축구였다.그들은 연전연승하며 세계를 주름잡던 대표팀의 선전에서 작은 희망을 찾았다.게다가 새 대통령 선출 이후 남북은 통일되었다. 비록 통일 한국은 월드컵 우승을 차지했지만,정찬식을 향한 비난은 더 심해졌고, 견디다 못한 그는 일본으로 망명하게 된 것이다.왜냐하면 국민들이 원했던 기쁨과 행복을 주었지만, 그에게 돌아온 것은 재산 몰수와 왕따, 취업 제한뿐이었다.정찬식의 전 재산은 불우이웃 돕기에 쓰였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방금 날아온 슬픈 소식은 어머니는 화병으로,아버지는 자살로 생을 마..
2024.07.31 -
용서받지 못한 골키퍼 9
조국에서 버림받고정찬식은 결국 대표팀에서 퇴출되었고, 강제 은퇴 이후에도 코치와 감독, 해설자로 나가지도 못했으며,축구장이나 훈련장 근처에서 영원히 출입이 금지되었다.결국 생활고에 시달리게 된 정찬식은 외할머니 댁에서 얹혀살아야 했다.그로부터 2027년 11월 7일, 결국 일본으로 떠날 결심을 한다. 전부터 익혀 온 일본어가 도움이 되었다.결국 정찬식은 ‘남북 사이를 이간질하는 자’, ‘남북을 절망에 빠뜨리려는 자’라는 소리를 들으며한국인들로부터 손가락질을 받았고, 결국 외할머니 상(喪)을 치른 후 홀로 일본으로 떠났다.
2024.07.30 -
용서받지 못한 골키퍼 8
월드컵의 정론월드컵이라는 것은 1930년 이래 전 세계 축구팬들이 손꼽아 기다리는 최고의 무대인데,국민들은 자신의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들을 위해 열띤 응원을 펼치고 그 선수들이 뛰어난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 - 세계 어디를 가나 똑같다. - 그리고 선수들이 가져다주는 감동을 통해 울고 웃는다.하지만 선수들 그 자체들도 사람이기에 때로는 축구를 향한 팬들의 과도한 에너지 때문에엉뚱하게도 희생양이 되기도 한다. 콜롬비아의 안드레아스 에스코바르는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자책골을 넣었다는 그 이유 하나로 귀국 후에 총에 맞아 죽었고,통일 전 한국의 장현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페널티킥을 내줬다는 이유로청와대 청원게시판에 사형 요청이 올라오는 등 엄청난 비난에 시달려야 했으며,장현수는 2018년 가을에..
2024.07.27 -
용서받지 못한 골키퍼 7
2026 월드컵 그 이후한국 축구 연맹은 감독 등 관련자들과 선수 25명에 대한 포상을 진행하고, 우승 포상금 30억 원을 지급했으나,이 당시 출전했던 정찬식은 경기 종료 후 즉각 해고를 당했으며 두 번 다시 한국 국가대표로 선발되지 못했다.한국의 입장에서 대표팀의 품위를 손상시킨 책임을 물어 경주 한수원에서도 퇴출되고한국 축구 연맹에서도 영구제명까지 당했으며 더 이상 축구를 할 수 없게 되었다.이후 정찬식은 몇 개월 간 한국에서 괴롭힘을 당해오며 살다가 2027년 11월 7일에 일본으로 망명을 떠났는데,"한국에서는 아무리 크게 잘못을 해도 40년형 이상을 받지 않는데,베트남과의 경기 이후 나는 한국에서 몇 개월간을 죄인으로 살아왔다.“라는 한국에서의 마지막 말을 남기기도 하였다. 얼마 후에도 통일 한국..
2024.07.26 -
용서받지 못한 골키퍼 6
월드컵에서 4통일 한국은 파죽지세의 베트남과 마지막 경기만을 앞두고 있었다. 그것은 상대팀인 베트남도 마찬가지였다.통일 한국의 대통령은 경기가 끝나기 전부터 한국어로 통일 한국의 승리 연설을 준비하고 있었고,FIFA에서는 우승 메달을 만들어 준비하고 있었다. 통일 한국이 베트남을 3:1로 격파하자그 메달들은 26명의 선수들의 목에 걸려서 아름답게 반짝반짝 빛나고 있었다.통일 한국의 대통령이 승리 연설을 발표해서 국민들이 기뻐했음은 더 말할 나위도 없었다.통일 한국의 우승 기념곡은 〈승리자 대한민국〉이라는 노래로 정해졌는데,통일 한국이 우승하자 이 노래가 한반도 전역에 울려 퍼졌다. 한국 본토에서는 모든 우승 기념행사가 동시다발로 열렸는데,그 노래도 불려서 국민들은 하나가 되어 너무나도 기뻐했다. 그 노래..
2024.07.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