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2024. 5. 5. 22:26시 한 수

미세먼지

                             堂井 김장수

 

창 밖에는 뿌연 미세먼지가 흩날리는데

봄은 재촉하는 따스한 날씨

황사와 미세먼지로 얼룩진 한반도의 봄

 

꽃피는 봄은 옛날에는 화사했는데

먼지로 얼룩져버린 숨 막힌 봄 공기

 

아름답고 화사한 봄 꽃잎은

따사로운 봄을 아름답게 수놓는데

대륙에서 날아온 황사와 미세먼지는

한반도의 봄 공기를 더럽히고 오염시키네.

 

대륙에도 반도에도 봄은 오는가?

 

황사와 미세먼지로 오염되어버린

한반도의 봄이 애처롭구나.

친구 하나 없이 집 안에서

맞이하는 봄 너무 외롭구나.

사랑했던 사람 떠나버린 지 오래

보고 싶어도 만날 수 없네.

오래 전에 떠나버린 그 사람

결혼해서 잘 살고 있겠지.

이제 나는 사람들에게

잊혀진 지 오래다.

 

외롭게 맞이하는 2019년의 봄

친구들은 나를 떠났네.

 

혼란스러운 정세 속에서도 봄은 오네.

군포에서 산다는 것은

너무나도 힘겨워 이제 나는 외톨이.

 

부모님은 낯설도록 늙으시고

거듭되는 시국의 혼란 속에

너무나도 착잡하고 낯선 조국의 봄.

 

외로운 2019년의 봄

 

내가 사는 이 나라의 진정한 봄은

언제 오려는지

너무나도 착잡하네.

 

아름답고 맑고 청결한

공기를 마시고 싶구나.

 

그 공기는 오염된 공기를 깨끗이 하네.

 

그 순결한 공기가

너무나도 그립구나.

다시 한 번 순결하고 깨끗한 공기를

마음껏 마셔 보았으면.

 

                               - 2019.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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