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을 읽고

2012. 12. 29. 13:54Dynamic Korea

이 글은 알퐁스 도데가 쓴

《마지막 수업》을 읽고 쓴 독후감이다.

 

독후감
      조국의 등불
-알퐁스 도데의 《마지막 수업》을
      읽은 후-
     한국 방송 통신 대학교
       중어중문학과 3학년
           堂井 김장수

이 책에서 나온 내용들은 우리 겨레에 큰 교훈이 될 것이다.

내가 이 독후감을 쓴 이유는 우리나라 사람들이 어떠한 역경이 다가오는 가운데라도 절대로 용기를 잃지 말자는 목적에 있다.

나는 이 《마지막 수업》이라는 책을 어린 시절부터 접해서 줄거리는 대충 알고 있었다.
이 소설에 나오는 ‘나’는 바로 프란츠 자신이다. 이 아이는 늘 평상시대로 하던 것처럼 학교에 지각을 하고 만다.

평소 같으면 야단을 맞지 않을까 하고 걱정하기는 했으나,

이 당시 시기는 프랑스의 알자스·로렌 지방이 독일에 넘어간 후인 것이다 - 지금 현재는 프랑스 영토이지만 -

프란츠가 평소 때면 아멜 선생님께 야단을 맞을 때지만, 오늘따라 이상하게 엄숙했다.

웬일인지 아멜 선생님이 인자하게 자리에 앉으라고 하는 것이었다. 게다가 아멜 선생님은 보통 때는 입지 않는 정장을 입고 있었고,

평상시에는 비어 있는 뒤쪽 의자에 마을 사람들이 앉아 있었다. - 그것도 슬픈 표정으로 - 

오젤 아저씨는 낡은 프랑스어 교재를 들고 있었다.
아멜 선생님은 엄숙하게 말하였다. 오늘이 자신의 마지막 수업이라고.

아멜 선생님이 다니던 학교에서는 내일부터 독일어를 배워야 한다고 말이다. 너무도 슬픈 표정이었다.

마치 우리나라가 일제강점기 시절에 우리말도 못 하고 일본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했던 슬픈 과거처럼.
프란츠는 그 말에 놀란다. 평소와 같이 공부를 뒷전으로 제쳐 두고 놀기만 한 자신을 얼마나 후회하고 있는지 모른다.

다른 사람들도 그럴 것이다.
자기 자신이 태어난 나라의 언어를 할 줄 모른다는 건 너무나 슬픈 일이다. 너무도 서글픈 것이다. 그것을 아멜 선생님은 설명해 주셨다.

식민지의 국민이 절망 가운데 있어도 자기 나라의 국어를 할 줄 안다면,

그건 마치 자기가 갇힌 감옥의 열쇠를 가지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그렇게 문법 시간은 지나가고 다음은 글씨 쓰기 시간이었다.
‘프랑스, 알자스, 프랑스, 알자스’….

이 글은 당시 교실에 있던 사람들에게는 온 교실 안에 휘날리는 프랑스 국기 같았다고 적절한 묘사를 했다.
저 자랑스러운 태극기가 공중에 휘날리듯이 우리 언어를 갖고 있으면 저절로 긍지가 생기고 애국심도 생긴다.

앞으로는 우리말 우리글을 아끼고 사랑하자.
프란츠 등이 교실에서 공부하던 때, 바깥에서 비둘기들이 울고 있는 것을 듣고서 생각하기를,
‘저 비둘기들도 독일어로 노래해야 하는가?’
라는 걱정이 앞선 것이다. 이 시간이 끝나면 아멜 선생님은 이 학교를 영원히 떠나야 한다. 40년 동안이나 지켜온 이 교정을….
아멜 선생님이 직접 심으신 호두나무는 40년 세월을 지나 창문의 장식이 되었다.

이 날만큼은 마을 사람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프랑스 관련 수업을 들으며, 패망한 조국에 작별을 고하는 것이다.
정오 시간이 지나고, 프로이센 병사들이 훈련에서 돌아오는 소리가 날 때, 마지막 프랑스 어 수업은 끝났다.

아멜 선생님이 이렇게 커 보였는가라고 프란츠는 상상하였다.
“여러분, 나는, 나는…….”
다음에 칠판에 적힌 말,
프랑스 만세!(비브 라 프랑스)
그렇게 마지막 수업은 끝났다. 프란츠는 이 마지막 수업을 결코 잊을 수 없을 것이다.


요즘 학교마다 영어 중심 교육을 하고 있는데, 한국어를 쓰지 않고 영어로만 수업한다 하니 개탄스럽다. 영어를 배우는 건 좋지만,

영어만 배우고 한국어는 쓰지 말자고 하니, 완전히 넋이 나간 것 같아 한탄스럽다.

세종대왕님이 이 광경을 보신다면 지하에서 대성통곡하실 것이다.
요즘 학생들은 한국 역사와 문화, 심지어 언어도 모르면서 세계인 앞에서 감히 잘난 척을 하다니 참 안타깝기 그지없다.
인도네시아의 어느 부족은 우리의 자랑스러운 한국어를 공용어로 채택했다고 들었다.

우리도 영어도 중요하지만, 한국어를 우선순위로 해도 좋지 않을까.
우리의 언어를 잊어버린 나라가 무슨 낯으로 세계인 앞에 선단 말인가!


우리가 문화적으로 타국에 뒤지지 않으려면, 첫째, 한국어 교육의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

영어도 중요하지만, 한국어만큼 품격 있는 언어도 드물다.
둘째, 학교에서 한국어 교육을 보편화해야 한다. 우리가 일본의 식민지가 된 이유는 한국어 교육이 제대로 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마지막 수업》에서 나오는 알자스·로렌 지방처럼 말이다.

우리는 이 슬픔을 겪지 않으려면 한국어뿐만 아니라 역사, 문자, 애국심 등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한국이 떳떳하게 선진국으로 올바르게 설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한국어 마을을 신설해야 한다. 영어마을에서 영어만 쓰는 것처럼, 한국어마을에서는 한국어만 쓰는 식으로 말이다.
요즘 인터넷이 발달하다 보니, 한글의 존엄성이 많이 훼손되었다.

지금이라도 한국어를 아끼고 많이 사랑해야겠다. 훼손된 한국어를 올바르게 바로잡는 일은 아주 중요한 일이다.

한국어를 계속 훼손해서 영구 후진국으로 전락하느냐, 아니면 한국어를 아끼고 사랑해서 문화 선진국으로 도약하느냐,

이 문제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렸다.

그렇다. 우리는 한국어를 아끼고 사랑해야 한다. 제멋대로 욕지거리나 은어를 써가며

한국어의 존엄성을 훼손하는 인간은 이미 대한민국 국민 자격도 없는 것이다.

나는 물론이고 모두가 한국어를 아끼고 사랑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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