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전을 앞두고

그리스전을 앞두고(2014.3.3) 

                    堂井 김장수

 

그리스 신화가 살아있는 올림포스 산.

그 위에 세워진 파르테논 신전.

아테네 하늘에 달이 뜨면

천하가 진동하는 이 때에

크림 반도 남부에 전운이 감돌고

그리스의 경제는 휘청거리는데

브라질로 가는 태극전사들이

아테네 마라톤 평원을 정벌하려 하네.

 

이 그리스전은 브라질로 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니

그리스 신화가 무너지고 백두대간에 새 태양이 뜨네.

이 천하에 만연한 전쟁의 기운을

태극전사가 없애 주면 좋으련만

이제 어쩌겠나, 최선을 다할 수밖에.

그리스의 해적선을 거북선으로 침몰시킬 수밖에 없는데.

아테네에 유성이 떨어지고 태극기가 하늘 높이 펄럭이는 날에

온 겨레 기뻐 뛰며 환호하며 건배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