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수탈출 2

사회에서 겪은 일

졸업 후 25세가 된 정지현이 한 일은 컴퓨터를 고치는 일이었다.

정지현은 컴퓨터 용어와 컴퓨터 구조, 컴퓨터 프로그램을 독학으로 익혔고

PC방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컴퓨터를 고치며 돈을 벌었다.

컴퓨터를 배우고, 프로그램과 홈페이지를 익히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던 것이다.

그는 PC방에서 컴퓨터를 잘 고치는 PC방 직원으로 소문이 나서

다른 PC방에서도 컴퓨터를 고쳐 달라는 요청이 오면 주저 없이 컴퓨터를 고쳐 주고 돈을 벌었다.

그런 그가 하마터면 사기를 당할 뻔한 일이 있었다.

어느 날 어떤 사기꾼이 큰돈을 벌게 해 주겠다고 정지현에게 접근해 왔는데,

“나중에 연락을 드리겠습니다.”

하고 돌려보냈다. 그들이 가고 난 후 수상한 점을 간파하여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한 범인의 신원을 파악해보니, 수배 중인 상습 사기범이었다. 그렇게 현상금 700만원을 받은 정지현.

그는 다행이구나 하고 한숨을 쉬었다. 하지만 현상금의 일부를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써달라고 동사무소에 기부했다.

그 사실을 안 PC방 사장은 흡족해하며 월급을 특별히 올려 주었다. 정지현은 평생 담배를 피워 본 적이 없었다.

의성에 계시는 아버지께서 담배 때문에 기침하시는 모습을 보고 안타까워했기 때문이었다.

정지현은 PC방 이용객들에게 금연 권유를 했다.

정지현이 그 PC방에 근무하는 동안 담배를 피우는 고객은 거의 없었다고 한다.

그 사실을 안 여자 친구가 그것을 기뻐했음은 당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