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게 된 어느 소년의 고독 3
2024. 7. 10. 13:30ㆍ소설 모음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뒤
주변 사람들은 걱정을 했다. 한 가족의 비극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이 험한 세상에 혼자 남겨진 아들 경수를 걱정했다.
한창 꿈을 꿔야 할, 그래서 부모님의 돌봄이 필요했던 이제 겨우 ‘15살’이었다.
대법원 재판이 끝난 지 얼마 후인 2016년 12월 20일이 되었지만, 경수의 시간은 1년 전 그 때 그 시간에 머물러 있었다.
그래도 경수는 최소한 조금씩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아주 조금씩.
왜냐하면 할아버지와 할머니, 외삼촌, 외숙모, 고모와 고모부 등이 자상하고 따뜻하게 경수를 감싸주었기 때문이었다.
또한 회사에서 조금이나마 고아가 된 경수에게 5천만 원의 장학금을 준 것이었다.
친척들은 고아가 된 경수를 누가 보살피나 의논했으나, 풍족하지 않은 살림에 경수를 보살피겠다는 사람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조부모님이 경수를 보살피기로 했다. 이 순간이 꿈이기를 바라고, 악몽이기 바랐지만,
고등학교 1학년에 갓 입학한 경수가 이 상태를 받아들이기에는 눈앞에 닥쳐온 현실이 너무나도 가혹하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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