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름 낀 하늘

2012. 6. 14. 16:18시 한 수

구름 낀 하늘
                  堂井 김장수

 

구름이 하늘을 덮는다.
비구름인가 바람구름인가
한반도에 혼미의 구름이 뒤덮여 버린 후에
나의 이웃들은
다정함을 잃어버렸네.

 

내 나이 스물일곱
친구도 별로 없다.
학창시절에 상처받은 가슴은
다시는 쓸 수 없는
무용지물이 되어버렸네.

 

서로를 따뜻이 맞아주고,
서로를 진심으로 위해주는
그런 세상에서 살고 싶지만,
내가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
사랑을 주고받으며 살고 싶지만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만나기 싫은 사람이 있는 법.
하지만 나의 마음은
한 번 바람이 불면 흔들리는 갈대 같아서
한 번 상처에 슬픔만 가득하네.

 

사랑하는 사람…
보고 싶은 그 사람.
사랑을 주고 받으며 나누는
그런 사람이 보고 싶다.
그건 내 진심이다.

 

이제는 울 수도 없는 내 심정
울고 싶어도 갖은 상처로 얼룩져
다시는 남을 사랑할 수 없는 내 마음.
천상에서는 이 내 마음을 알까?
알고 있겠지. 나의 상처받은 마음을.

 

하늘의 구름이 나의 마음을 덮어 버린 후에
내 마음 속 상처와 미움을
씻어버릴 사랑의 비를 나는 기다리고 있다.
나는 이제라도 남들처럼
서로를 사랑하고 싶다.

 

사랑이여, 한 번만 이라도
내 가슴 속에 들어와 다오.
구름 낀 하늘 속에서
외로움을 달래고 있는
나의 마음을 사랑으로 치료해 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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