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양호 기슭에서

2024. 9. 14. 09:05시 한 수

진양호 기슭에서

                     堂井 김장수

 

찬바람 불어오는

진양호 기슭에서

떠난 님 그리면서

오늘도 기다리네

촉석루 눈물짓는 아련한 사랑

남강물은 울며 흐르네

속삭였던 첫사랑 벌써 잊었나

진양호엔 비가 내린다

 

호탄동 강기슭은

변함이 없건만은

사랑을 속삭였던

내 님은 오지 않네

비 오는 날 만나자던 님과의 약속

여태까지 잊지 않았네

눈물 흘린 진주역은 기다린다오

내 님이여 어서 오세요

 

수목원을 거닐며

사랑을 얘기했던

지난날 잊었나요

제발 돌아오세요

수목원 눈물짓는 소나무자락

그리워서 울고 있구나

천황산에 단풍 필 때 님 오시려나

나의 사랑 나의 님이여

 

                               - 202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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