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니지전을 앞두고

2014. 5. 23. 12:18시 한 수

튀니지전을 앞두고(2014.5.21)(2014.5.23 고침)

              堂井 김장수

 

세월호의 대참사가 엊그제 같은데

월드컵을 앞두고 검푸른 파도만이 밀려오네.

슬픈 고혼(孤魂)들이 한반도를 감싸고

조국의 슬픔이, 그리고 안산의 슬픔이

모두를 절망과 분노로 몰아가는데

저 자스민 혁명의 여파가 몰려온다.

우리는 슬픔에 빠져있고, 국민 모두가 괴로운데

세계의 사람들이야 오죽할까?

서울에 별이 뜨고 튀니스 바다에 달이 뜨면​

아침 여명과 서광을 안고

태극전사들의 월드컵을 향한 힘찬 역동이

브라질을 향해 진군하고 있다.

이 카르타고의 전사들을 백두대간의 힘으로

저들에게서 승리하기를 기원해 본다.

카르타고 사막에 달이 지면

동해 바다에​ 여명이 오는 것처럼.

세월호 희생자분들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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