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피해자 17

2024. 5. 21. 09:14사회의 피해자

조국이 그리워도

204331, 한국에 새 대통령이 당선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하지만 이미 때는 늦었다.

조국(祖國)인 대한민국이 먼저 태홍을 배신했기 때문이었다. 원래 태홍이 조국을 배신한 것이 결코 아닌데도.

얼마 후인 324, 태홍에게 생일 케이크가 배달되었다. 한국에서 고태홍이 고생한다며 배달한 생일 케이크였는데,

무궁화 문양이 찍혀 있었고, 케이크뿐만 아니라 생일 선물에 금일봉 10만 원, 축하 편지도 같이 담겨 있었다.

편지 내용을 보면 다음과 같다.

 

고태홍님의 생일을 축하합니다. 외국에서 대한민국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시고,

타 국적 소유 중에도 지구를 위해 힘써주시니 대견스럽습니다. 지난번에 당신에게 저질렀던 죄를 용서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고태홍님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편지를 책상 위에 놓고 태홍은 생각한다.

나의 탁구 인생을 이렇게 망가뜨려 놓고 이제 와서 무슨 낯을 들고 이런 것들까지 보낸단 말인가.

새 대통령이 나라를 잘 다스리기를 빌 수밖에 없구나. 하는 수 없지. 이 케이크를 들고 생일잔치나 해야지.

장래는 그 다음에 생각하자.’

태홍은 가족들과 주민들을 불러 모아서 43세 생일잔치를 열었다. 그로 인해 주민들과 가족들이 즐거웠고,

뉴질랜드 총독은 편지와 선물을 보냈다. 영국, 호주, 통가, 사모아 등 여러 나라에서 태홍에게 선물과 편지를 보냈다.

심지어 통가에서는 훈장을 보내기도 했다. 태홍의 노력이 빛을 발하여 마침내 2043330,

핏케언 제도 지킴이라는 단체가 설립되어 고태홍이 초대 의장으로 임명되었다.

초대 의장으로 임명된 태홍은 핏케언의 환경 문제를 하나하나 착실히 해결해 가면서

미국과 영국 정부와 협력하며 핏케언 내의 동식물을 정성껏 보호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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