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피해자 18

2024. 5. 21. 17:43사회의 피해자

조국의 비난, 그리고 결심

204392, 태홍은 영국 정부에서 주는 훈장과 그린피스에서 주는 상을 받게 된다.

하지만 핏케언 섬에는 공항이 없어 영국 관리가 파나마를 통해 직접 와야 했다.

그린피스에서 보낸 상과 선물도 함께 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이렇게 태홍이 핏케언 섬에서 환경 연구에 열중하자, 세계인들은 환영했지만, 유독 한국인만은 유별나게,

그딴 거 왜 우리가 관심을 가져야 하는데?”

라며 짜증 섞인 악담을 함부로 지껄였다. 어떤 한국인은,

우리 먹고 살기 바쁜데 취직이나 하라고 전해주세요.”

라고 지껄이면서 태홍에게 저주와 폭언을 서슴지 않는다.

실제로 취직을 준비하는 노인들이 늘어나는 상태에서 그들에게 태홍의 존재는 눈엣가시, 저줏거리일 뿐이었다.

어떤 한국 네티즌들이 태홍에게 e-메일을 보냈는데, e-메일들은 다음과 같다.

 

태홍아,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방책이 있다고 했지? 그럼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는 조언을 한 마디 해 줄게.

간단한 거야. 숨 쉬는 걸 멈추면 돼. 그러면 우리는 1년에 300kg 넘는 이산화탄소를 줄일 수 있어.

그러니까 이건 그냥 조언일 뿐이야.

 

태홍아, 취직 좀 하렴. 그리고 정신과 치료도 한 번 받아 보렴. 광기 때문에 네 얼굴 보기도 싫어.

 

태홍아, 이제 고국으로 돌아오렴. 그만하면 됐어. 더 이상 네 얘기 듣고 싶지 않아.

이제 취직도 하고, 부모님께 효도해야지. 저주. 짜증나.

 

저주 변태 주제에 국민께 대드냐? 나는 네가 진심으로 망했으면 하는 것이 내 평생소원이다.

 

태홍 씨, 지금 그 말씀은 국민께 할 소리가 아니죠? 그쵸? 그쵸? 그냥 그러려니 하시고 다 포기하세요.

그럼 좋은 일자리 알아봐 드릴게요. 부탁이에요…….

 

이처럼 태홍에게 퍼부어지는 악담은 UN에게도 전해져 오히려 통일 한국의 무역 제재를 불러 일으켰다.

어쩌면 당연한 결과였다. 지극히 작은 피해자를 감싸주지 않는 사회가 어떻게 세계의 축복을 바랄 수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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