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피해자 19

2024. 5. 21. 17:45사회의 피해자

한국에서 따돌려지고 버림받고

43세의 한국 출신 환경운동가 고태홍은 UN에 갈 수 없어 아담스타운의 교회에서 방송을 했다.

방송에서 핏케언 섬의 환경과 해양 환경, 식량난, 인구 절감 등을 연설했는데,

UN의 관리가 이 영상을 UN에 알려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그 이후 그 사건에 욕설과 조롱과 악담을 내뱉고 퍼부은 건 오히려 한국 대통령도 아니고, 한국 정부도 아니고,

오직 너무나도 유별난 대한민국 국민이었다. 다른 나라에서는 격려가 쏟아지는데,

유독 한국 미디어에서 보도되는 고태홍 기사의 댓글과 SNS에는 각종 저주 발언이 쏟아졌다.

세계에서는 태홍을 훌륭한 사람으로 평가하는 것 같았다만, 한국에서는 왜 이런 혐오와 악담이 난무하는 것일까.

태홍에 대한 한국인의 증오와 혐오는 더욱더 격화되었고, 급기야 살인 협박까지 나왔다.

통일 한국에서도 이런 반응까지는 예상치 못했던 것 같은데,

한국 미디어들은 앞 다투어 전문가들을 찾아 그 원인을 분석하고 있다.

과거에는 여성, 나이, 장애로 인해 차별받는 국민이 한국에서 자신의 뜻을 펼치지 못한 채 사라져 가는 것은 예사였으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합리화되자 여성들도 남성들과 맞서 싸우기 시작했다. 성추행이니 여성 차별이니 뭐니 하면서 말이다.

그러자 남성들도 여성들과 싸우게 되었다. 김치녀네 어쩌네 하면서 말이다. 태홍은 그게 싫었다.

통일 된 지 10여년이나 지났는데도 소수자에 대한 혐오와 차별, 그리고 남녀갈등과 정치부패는 오히려 더욱 심해졌다.

한국 공영방송 KBS고태홍씨에 대한 언어폭력이 더욱더 심해지고 있다면서

이러한 공격의 목적은 고태홍씨를 두렵게 만들고, 주눅 들게 하며,

평가절하하고 궁극적으로는 이 같은 사람들을 침묵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심지어 고태홍씨에게 침묵과 참회를 지나치게 강요하고 있다고 이 현상을 설명했다.

온라인에서 이런 경험을 겪은 태홍은 자괴감과 조국에 대한 배신감, 자기 검열에 빠지고, 핏케언의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즉 소통은 약화될까봐 조마조마하고 있었다. 그 때, 태홍은 자신이 일본 오사카 헌책방에서 겪은 일을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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