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6. 04:54ㆍ배구선수 김인석
타향에서
그 후 인석은 핀란드 배구팀에서 활약했다. 핀란드 배구팀의 실력은 그나마 알아줄 만했지만
에스토니아, 리투아니아, 라트비아, 몰도바 등 동유럽 팀들을 잇달아 이겼다. 그래서 최고의 선수로 우뚝 섰다.
항상 부상을 조심하면서 말이다.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8 LA 올림픽과 2030 도하 아시안게임,
2032 브리즈번 올림픽에도 인석의 활약은 계속되었다. 통일 한국의 대표팀에 소속되어서 금메달도 많이 땄다.
타향인 헬싱키에서 인석은 잘 적응해 가고 있었고,
바른 생활을 하면서도 늘 처음 헬싱키에 왔을 때 먹은 마음을 잃지 않았다.
그 덕분에 친구들도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배우는 물론, 한국 예절도 인석한테 익혔으며,
한국 라면과 김밥도 인석이 가르쳐 주었다. 말하자면 인석은 핀란드에서 한류(韓流)를 불러일으킨 장본인이었다.
인석이 핀란드에 한류를 불러일으켜서 핀란드 국민들은 인석에게 호의를 베풀었다.
심지어 핀란드 대통령은 백잠미 대십자 훈장을 내리기도 했다.
결국 2032 브리즈번 올림픽 국가대표 은퇴식에도 인석은 핀란드 명예 국민증을 받았다.
‘아버지, 어머니, 제가 해냈어요. 이제 은퇴했으니, 어머니를 잘 모실게요.’
2027년 12월 1일, 올림픽 예선 도중 헬싱키에서 첫 아들이 태어났다. 경재(耕齋) 김상기가 태어난 것이다.
첫아들의 출산으로 화기(和氣)가 돋게 된 인석이네 집. 생명의 숨결을 처음 느껴보는 인석 부부.
친구들도 함께 축하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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