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9. 24. 05:28ㆍ배구선수 김인석
신혼여행 후
4박 5일의 신혼여행에서 돌아온 후 어머니를 모시고 동네 전통시장에 다녀온 인석.
가는 곳마다 인석을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웠으나 한편으로는 곤란했다.
어머니께 쏟아지는 칭찬 속에서 시장을 돌아다녀야 했기 때문이다. 같이 다니던 경문은 자랑스러웠다.
이런 친구가 배구에서 공을 세우고 큰일을 했으니 그럴 만도 했다.
인석이 가는 곳마다 아주머니들과 할머니들이 기뻐하셨다.
“아이구, 인석이 엄마 좋으시겠네!”
“인석이 키 큰 것 좀 봐! 우리 아들도 이렇게 컸으면 좋겠네!”
“인석이 신부 좀 봐, 예쁘기도 하지!”
“인석이 선친께서 살아계셨다면 얼마나 기쁘실까?”
돌아다니면서 맛있는 것도 사고, 필요한 것도 사는 인석. 어머니, 신부, 경문은 그런 인석이 자랑스러웠고,
인석에게는 이 광경이 선거 유세장 같았다. 떠나는 동안 한 번도 외식을 못 하신 어머니를 위해 인근 국수집으로 간 인석.
“인석이 엄마, 뭐 드릴까요?”
“칼국수 네 그릇이요.”
“훌륭한 아드님을 두셨어요. 정말 훌륭해요.”
경문과 인석 부부, 어머니는 칼국수를 먹으며 회포를 푼다. 이런 금메달을 따지 않고 또 언제 딴단 말인가.
인석은 이것을 즐기면서도 한편으로는 더욱 노력해서 가장 훌륭한 배구선수가 되겠다는 꿈을 품는다.
11일에 대통령은 인석에게 체육훈장 청룡장을 수여했다. 선수에게는 최고의 훈장이었다.
인석은 이 훈장을 어머니를 비롯한 모두에게 보이며,
"이것은 모두의 덕분입니다."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이 훈장을 본 어머니. 어머니의 눈에 눈물이 고인다.
‘여보, 천국에서 보고 계세요? 우리 아들이 훈장을 받았어요.’
훈장을 내려놓고 어머니는 기도드리듯 두 손을 모았다. 인석은 특별히 군 복무가 면제되었다.
왜냐하면 남자 배구 첫 금메달을 땄기 때문이었다. 꿈같은 시간이 지나고 인석은 10월 13일 핀란드 헬싱키로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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