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인석 13

2024. 10. 2. 13:09배구선수 김인석

어머니의 부고, 그리고

2037122, 배구 감독을 하던 도중 어머니의 부고장이 날아왔다. 어머니가 병원에 계셨는데,

폐렴이 심장으로 전이된 것이었다. 너무나 큰 슬픔인지라 인석은 어머니를 부르며 슬프게 울었다.

자신을 키우시느라 온갖 고생을 다하시고, 장애에서 완쾌되어 해피엔딩인가 싶던 어머니의 일생.

유언은 라면집을 인석에게 물려준다는 것이었다. 이제 어머니는 이 세상에 없다.

장례는 어머니가 다니시던 교회에서 교회장으로 치러졌다. 기도를 드리며 인석은 생각했다.

어머니, 이제 어머니가 못 다한 꿈을 이루겠습니다. 어머니, 하늘나라에서 만나요. 어머니, 그래도 보고 싶어요.

나는 어머니를 사랑했습니다. 살아 생전 한 번도 그런 말은 못 했지만, 사랑해요, 이제는 편히 쉬세요.

제가 없는 세상에서 아버지와 행복하게, 영원토록…….’

인석은 집에서 라면을 끓여먹으며 어머니를 생각했다. 어머니의 손맛을 닮아 라면을 잘 끓였지만

역시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은 어쩔 수 없었다. 할 수만 있다면 라면집을 경영하고 싶었지만

배구 감독을 맡고 있는 그인지라 장사에 자신이 없었던 그는 어머니의 유산인 라면집을 그냥 두고 있을 수는 없었다.

어머니가 남겨주신 식당을 경영할 사람을 공모로 넘겨주고, 자신은 라면집을 과감히 정리했다.

그 식당은 어떤 이웃이 경영하게 되었는데, 라면과 제육볶음과 김치찌개를 어머니 생전보다 더 잘 하여

서울에만 5개의 체인점을 두었고, 부산과 대구는 물론이고

전국과 해외에도 체인점을 두어서 전 세계 굴지의 라면집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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