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선수 김인석 15(마지막회)

2024. 10. 4. 05:02배구선수 김인석

최후

세월이 흘러 대암(大巖) 김인석은 어느새 노인이 되었다. 2089411일에는 태은(邰隱) 전경문이 세상을 뜨고

74일에는 아내를 잃었다. 8월에는 인석도 병이 들어 말은 할 수 있어도 몸을 움직일 수 없게 되었다. 중풍이 온 것이.

종국(終局)에는 인석도 장애인이 된 것이었다.

세인(世人)들은 유명한 금메달리스트가 장애인이 되었다는 근황을 안타까워하며

인석을 도와주기 위해 물심양면으로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인석도 세월의 흐름은 거역할 수 없어서

중풍에 심장병을 앓았다. 1011, 마지막을 직감한 인석은 두 아들을 불러 휠체어를 타고 산책을 가자고 했다.

산책을 가다 보니 얼마 안 가, 비가 그친 하늘을 보니, 문득 어머니가 떠오른 것이었다.

어머니…….’

너무나도 그리운 이름을 부른 인석. 상욱이 휠체어 손잡이를 밀며 이제 그만 집에 가자고 말했을 때,

인석은 더 이상 움직이지 않았다. 아들들이 아무리 불러도 그는 미소만 살짝 지은 채 아무 말이 없었다. 향년 88.

그는 그토록 그리워하던 부모님 곁으로 간 것이었다. 장례는 체육인장으로 치러졌다.

세상을 등진 인석은 그렇게도 그리던 천국으로 간 것이다. 천국에서 부모님과 기쁨에 찬 상봉을 하고 있을 것이었다.

인석의 시신은 부모님과 아내 곁에 묻혔다. 이제 인석은 하늘나라에서 통일 한국의 축복 어린 발전을 지켜보고 있으리라.

허무한 인생사에서 마지막 남은 희망을 바라보면서.

 

조국에 산다는 것이 힘들지는 않았건만

부모님께 효도를 못 다 한 것이 힘들었다.

이제 천국에 갔으니 마음껏 효도하리.

 

눈물 많던 어린 시절 지나보니 영광에 이르렀네.

통일 한국 아름다워 찬란한 인생이여

이제 천국에서 지켜보리라,

통일 한국의 기운찬 발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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