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피날레 1

2024. 10. 8. 17:47피의 피날레

소설

피의 피날레

堂井 김장수

 

한 생명의 탄생, 그리고 행복의 시작

어느 시골마을에서 한 아기가 태어났다. 그 아기의 어머니는 고구려의 국조인 삼족오가 하늘 높이 치솟다가

서낭당 지붕에 앉아 있는 것을 꿈속에서 보았다고 한다. 꿈속에서 삼족오가 말하기를,

이 아이는 곧 훌륭하게 성공할 것이다. 그러니 그 재능을 손상시키지 말고 잘 키우기 바란다.”

그렇게 말하고 난 후에 어머니는 깜짝 놀라 꿈에서 깨어나 일어나 보니, 꿈에도 너무 생생해 잊지 못하고 있었다.

어머니는 그 후 임신을 했다. 주변 사람들은,

건강한 아기가 태어나면 참 좋겠다.”

이 아기가 태어나면 우리 마을의 큰 경사네요!”

정말이지 고생 많으셨어요.”

그렇게 축복했다고 한다. 그렇게 어머니는 주변 사람들의 축복 속에 태아를 조심스럽게 키웠고, 음식도 좋은 것만 먹었.

그 뒤, 태기가 있자, 아버지는 그녀를 산부인과에 데려갔다. 얼마 후, 간호사가 나와서는,

사랑스러운 왕자님이예요!”

아무 이상이 없던가요?”

. 무척 건강해요.”

아버지가 그 말을 듣고 산후조리실에 들어가 보니, 너무나도 건강하고 귀가 넓적한 아기가 태어난 것이었다.

아버지는 이 아기를 장세절(張世節)이라고 지었다. 의사의 종합검진에도 아무 이상이 없는 것을 보니,

장세절은 너무나도 건강한 운동선수가 될 것 같다고 누가 그러더란다.

장세절은 엄청난 기와 아버지를 닮은 정기(精氣) 서린 눈을 가지고 이 세상에 태어났는데,

이 날은 200073일 밤 114413초였다. 세절이가 태어났을 때, 어머니는 이렇게 속삭였다.

세절아, 너는 훌륭하게 될 수 있을 거야.”

어머니는 기쁨이 넘쳤고, 아버지는 세절이가 장차 운동선수가 될 것이라 주변에 그렇게 말하더라는 것이었다.

그만큼 세절이의 탄생은 주변에 큰 축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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