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0. 07:56ㆍ피의 피날레
어린이집 친구들
세절이가 3살 때, 어머니는 세광이를 업고 아버지와 같이 일해야 했기 때문에
세절이는 어머니와 떨어져 어린이집에 머물게 되었다.
다행히 세절이가 태어날 때부터 쭉 지켜보시던 어린이집 선생님은 세절이 형제를 무척이나 귀여워했다.
또한 세절이는 많은 친구들을 사귀었는데, 여자친구 김희선(金希仙)은 훗날에 세절이와 결혼하게 되고,
세절이도 희선이를 무척이나 좋아했다. 어느 날에는 세절이는 친구들이 보는 앞에서 희선이한테 뽀뽀를 했다.
세절이나 희선이나 기쁜 마음은 같았다.
또 다른 여자친구 송혜지(宋慧智)는 세절이에게 여러 가지 상식과 예절을 가르쳤다. 혜지는 세절이보다 한 살 더 많았다.
훗날 혜지는 권성우(權星宇)와 결혼하게 된다. 성우는 세절이의 동갑내기 친구로,
세절이가 운동선수로 성장할 때 보이지 않는 조력자가 된다. 성우는 커서 통일 한국의 최고 사업가가 된다.
이인구(李仁求)라는 아이는 세절이보다 한 살 아래지만, 세절이룰 형처럼 따랐다. 인구는 훗날에 대학교수가 된다.
범영수(范永壽)라는 아이는 세절이와 동갑으로, 훗날 친환경 사업가가 된다.
세절이는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냈을 뿐만 아니라, 공부에도 뛰어났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들었다.
정말로 훌륭한 아이가 될 것이라 기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하지만 세절이는 하마터면 사고가 날 뻔했다.
어머니랑 세광이랑 어린이집에 가는데, 갑자기 화물차 한 대가 세절이를 덮칠 찰나에,
어떤 아주머니가 그 사고를 면하게 해 주었다. 하마터면 세절이는 죽거나 아니면 장애인이 될 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그 아주머니는 인구의 어머니였다. 인구 어머니는 세절이한테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세절아, 괜찮니? 세절이 어머니, 후유, 큰일날 뻔했어요. 조금만 늦었더라면 세절이는….”
“정말로 고맙습니다. 인구 어머니, 우리 세절이 어린이집에서 잘 지내나요?”
“친구들이랑 사이좋게 지내고, 선생님 말씀도 잘 들어요. 우리 인구는 세절이만큼 착한 편이에요.”
“정말 다행이네요. 세절아, 이제 엄마랑 집에 가자.”
훗날 장세절은 이렇게 회상했다.
“정말이지 아찔한 하루였다. 그 차에 치였더라면 죽거나 장애인이 될 것은 뻔했다.
하지만 인구 어머니께서 나를 구해 주시어 오늘에 이르렀다.
나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고마움을 이제라도 표현하는 것은 당연한 일 아니겠는가.”
어느 날, 세절이의 집안 어른들이 세절이네 집에 찾아와 《천자문》을 읽어보라고 하는 것이었다.
그 당시 시골의 풍토는 천자문을 떼야만 훌륭한 사람이 된다고 생각하는 풍토가 강했다.
세절이도 천자문을 읽고 얼마 안 가 천자문을 떼었다. 세광이도 3살 때 천자문을 뗄 정도로 형만큼 똑똑했다.
그만큼 세절이 형제의 존재는 시골에서는 축복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