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2. 07:13ㆍ피의 피날레
초등학교 유치원에서의 생활
세절이가 5살 때, 세광이는 2살이었다. 세광이는 어린이집에,
세절이는 초등학교에서 운영하는 공립 유치원에 입학하게 되었다.
희선이, 혜지, 성우, 인구, 영수도 유치원에 입학하게 되었는데, 세절이는 유치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사귀게 되었다.
다른 동네 태생의 친구 3명이었는데, 말썽꾸러기지만 분별할 줄 아는 정형선(鄭炯宣),
공부는 못해도 축구에 뛰어난 민우식(閔友植), 할머니와 부모님께 효자인 진규태(陳圭泰)가 그들이었다.
훗날 형선이는 농부가 되고, 우식이는 월드컵 우승 MVP가 되어 한국 축구에 큰 공을 세운다.
규태는 어른이 되어서는 모범 납세자로 새마을 훈장을 받는다. 형선이, 우식이, 규태를 비롯한 주변 친구들은
세절이가 반드시 성공할 것임을 예상하고 세절이와 세광이를 크게 아껴준다. 인구가 유치원 선생님께 말하기를,
“선생님, 세절이는 운동에 뛰어나니까 어떤 운동이라도 시켜주세요.”
이러는 것이었다. 그러자 선생님은,
“그건 초등학교에 진학하고 나서 생각하자.”
이러시는 거다. 아무튼 세절이는 복이 많은 아이였다. 그 당시에는.
유치원에서 세절이는 국어 이외에도 산수, 슬기로운 생활, 즐거운 생활, 컴퓨터 등을 익히게 되었다.
사실상 세절이가 이 세상에 살 동안에는 세절이를 싫어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보면 되는 것이었다.
장세절은 이렇게 회상했다.
“유치원 생활 때, 나를 싫어하는 사람은 없었다. 나도 그 동안에는 절대로 실수하지 않겠다고 결심했고,
나쁜 짓은 결코 하지 않기로 마음을 먹었던 시기였다.
나는 나쁜 길로 가면서까지 추잡하게 살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었다.
그냥 좋은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며 사는 것을 행복으로 여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