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영재가 조국을 떠나기까지 1
2024. 12. 3. 21:41ㆍ어느 영재가 조국을 떠나기까지
소설
어느 영재가 조국을 떠나기까지
堂井 김장수
어느 ‘영재’의 고백
내 이름은 효암(曉巖) 이현국. 2010년 11월 2일생. 나는 한때 ‘영재’였으나,
지금은 미국에서 귀화하여 노벨상을 받고 한국이라는 저주받아 멸망당할 나라에 대한 애국심은 아주 버린 지 오래다.
스무 살에 다니던 대학을 1년 만에 그만두고 미국으로 귀화한 이유는,
한국이라는 나라에서 영재로 살려면 목숨을 항상 걸어야만 하기 때문이고,
교수라는 놈들은 ‘절이 싫으면 중이 떠나라’라는 자기애적 망상에 사로잡혀 가지고 권력에 미쳐서,
그런 생활에 질식한 나는 그 따위 과학은 과감히 경멸하고 있다. 교수 중의 어떤 새끼가 그러더라.
‘노벨상에 연연할 거면 다시는 한국에서 살지 말라’고 말이다. 또 ‘노벨상이 목표라면 외국에 남아라.
그렇지 않다면 고국의 근대화를 위해 나와 함께 가자’고 지껄이더라. 내가 그 새끼 앞이라면
‘나는 외국에 남겠다, 꼭 노벨상을 타겠다. 노벨상 못 타는 과학이라면 나는 필요 없다’고 일갈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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