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과학자의 슬픈 노벨상 2
2023. 12. 5. 09:20ㆍ소설 모음
어느 건물 복도에서 조세호 연구원은 이철수에게,
"철수야, 이제라도 권 박사님께 용서를 빌어. 그 노벨상은 안 타도 돼.
대한민국에서 살면서 남들과 똑같이 살면 되는 건데 넌 왜 그렇게 못해?"
그래서 이철수는 조세호에게,
"나는 남들과 똑같이 살고 싶지 않아. 내가 노벨상을 타려는 이유도 대한민국의 명예를 빛내고,
나도 유명해져서 행복한 인생을 살려는 거야. 그리고 나는 남들과 똑같이 서민들 뒤치다꺼리나 하는 것,
더는 참을 수 없어."
조세호는 결국 절교를 선언한다.
"다음부터 한국에 오지 말고 미국에서 살아. 나는 너 같은 친구는 없다고 생각하면 되니까. 잘 됐네.
노벨상에 눈멀어 살 거면 대한민국에 뭐 하러 태어났어? 그냥 여기서 살지. 잘 됐네. 이제 너하고는 아무 말 안 할 거야."
조세호는 나가 버리고, 이철수는 울면서
"나는 노벨상이 꿈이야. 왜 나만 미워해?"
그 동안 받은 설움이 북받쳐올라 눈물이 흐른다.
결국 권덕곤 박사는 이철수를 제외한 전 연구원들을 데리고 귀국한다. 권 박사를 따라간 연구원 중에는 조세호도 있다.
분노한 이철수 연구원은 미국 국적을 얻고 어느 연구소에 입소한다. 그렇게 노벨 생리의학상을 타고, 국적도 포기했다.
'소설 모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국의 굴레를 무릅쓰고 2 (2) | 2023.12.05 |
---|---|
조국의 굴레를 무릅쓰고 1 (1) | 2023.12.05 |
어느 과학자의 슬픈 노벨상 3(마지막회) (0) | 2023.12.05 |
어느 과학자의 슬픈 노벨상 1 (0) | 2023.12.03 |
이제 혼자가 아니다 (0) | 2020.04.0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