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피해자 4

2024. 5. 7. 08:54사회의 피해자

고향 생각, 그리고 타향에서의 고통

그렇게 서울 대명중학교(가칭)에 전학한 태홍.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탁구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하지만 서울 생활이 너무 낯선 가운데 가끔 태홍도 고향 생각이 나나 보다.

고향은 얼마나 변했을까? 지금도 나를 그리워하고 있지는 않을까?’

라고 생각하며 고태홍은 고향별을 바라보며 그리움에 잠긴다. 그럴 때마다 일기를 쓰며 그리움을 견뎌나간다.

어느덧 대명고등학교(가칭)에 진학한 태홍. 하지만 그를 기다린 건 기독교 예배였다.

처음에는 어느 정도 참을 수 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기독교 예배 강요는 더 심해져 갔다.

어쩌다 고태홍이 예배에 빠지면,

“1학년 3반 고태홍이 예배에 빠졌다. 선생님께서 교육 좀 부탁드린다.”

라며 지시한 것이었다. 고태홍이 선생님으로부터 한바탕 설교를 들었음은 말할 나위도 없다.

그렇게 고태홍은 힘들고 괴로웠던 1학년을 무사히 지냈으나,

2학년이 되어서도 선생님들과 친구들의 예배 권유는 고통스러웠다.

왜냐하면 예배에 빠지면 전국체육대회에 참가할 수 없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고태홍은 그것이 싫었다.

참을 수 없는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그를 감쌌다.

'사회의 피해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회의 피해자 6  (0) 2024.05.08
사회의 피해자 5  (0) 2024.05.07
사회의 피해자 3  (0) 2024.05.06
사회의 피해자 2  (0) 2024.05.05
사회의 피해자 1  (0)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