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의 피해자 5

2024. 5. 7. 13:00사회의 피해자

일본으로 가게 된 계기

태홍이 결정적으로 일본에 가기로 한 계기는 첫째, 틈틈이 익힌 일본어가 도움이 되었다는 것과,

둘째로는 학교에서 기독교 이념에 따른 교육을 받겠다는 선서가 종교에 대한 강요 그 이상이었고,

셋째로는 탁구를 하고 싶어도 예배를 강요하는 학교 분위기가 그를 지치게 했다.

어느 날, 교장실로 호출된 태홍. 보나마나 서약서를 쓰라는 것이었는데, 그 서약서에는 이렇게 쓰여 있었다.

 

기독교 교육 방침에 순응하며, 학교의 교칙을 준수하고, 대명고등학교(가칭)의 학생으로서,

또한 기독교 크리스천으로서 학교 교칙에 절대로 순종하면서 근면과 성실로써 학업에 열중할 것을 서약합니다.

 

라고 쓰여 있었다. 물론 고태홍은 이 서약서 작성을 거부하고,

사상과 종교의 자유도 없는 학교에는 다니고 싶지 않다고 말했더니,

정해진 날짜 안에 다른 학교로 전학가라는 말이 들려왔다. 고태홍은 그래서 이렇게 생각했다.

이 나라는 절망이니 일본으로 떠나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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