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의 사랑 5

2024. 6. 12. 11:24소설 모음

3형제의 어려운 일생

1975년 어느 날, 아버지 윤호 씨가 집을 떠났다. 당시 덕윤 씨는 다섯 살, 형은 아홉 살, 남동생은 두 살 때였다.

부부가 이별해도 이혼은 하지 않았다.

어머니는 평생 수절하면서도 아버지가 서울에 가시는 상황에도 시어머니와 3형제에게 사랑스러운 어머니였다.

아버지가 떠났어도 3형제는 씩씩하게 자랐다. 할머니는 농사일을 해가며 손자들을 먹여 주시고,

어머니는 밭에서 일하시면서 자식들을 정성으로 키웠다. 고향은 충청남도 논산시였다.

아버지가 가끔씩 보내주시는 적은 돈으로는 생활비로 턱없이 부족했기에,

덕윤 씨의 형은 차비를 아끼기 위해 10거리의 등굣길을 고물 자전거로 다니며 버텼다.

3형제는 가족을 떠난 아버지를 원망하거나 미워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부모님이 이혼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기윤호 씨의 생일은 1942731일이었고, 어머니의 생일은 194338, 덕윤 씨의 생일은 197024일이었다.

형의 생일은 1966101, 동생의 생일은 197356일이었다. 3형제는 부모를 닮아 머리가 좋았고,

또한 할머니와 어머니께 사랑스러운 효자였다. 물론 훗날 만난 아버지에게도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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