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선이의 꿈 14

2024. 6. 18. 14:29명선이의 꿈

34일 생일날, 그리고 친구들

어느덧 프랑스에도 봄이 왔다. 카트린 명선 권의 나이 14.

200634, 카트린 권은 나딸리 아주머니께 이렇게 말했다.

아주머니, 저 오늘 생일이에요. 축하해 주세요.”

그래라. 카트린을 위해 저녁 맛있게 하고 기다릴게!”

피에르는,

카트린 누나, 학교 잘 다녀와!”

조세핀은,

카트린 언니, 생일 축하해!”

이러는 것이었다.

학교에서 친하게 지내는 친구들로는 이다, 마리, 엘리, 미헤유, 릴리안 등이었고,

남자 친구들로는 프랑수아, 줄리안, 샤를, 루이, 제롬 등이 있었다. 카트린 권은 성실하고 마음이 착한 제롬을 더 좋아했다.

프랑스에 처음 올 때부터 자신의 신변을 돌봐준 제롬에게 카트린 권은 연정(戀情)을 느꼈다.

제롬도 그런 카트린 권을 좋아했다. 제롬은 커서 회사에 다니는 것을 꿈꾸고 있었고,

축구 클럽에서 활약하기도 했던 인재(人才)였다. 제롬과 카트린 권은 훗날에 결혼을 할 사이였다.

루이는 3살때부터 바이올린을 익힌 바이올린 천재(天才)였고, 이다는 여류 피아니스트를 꿈꾸고 있었다.

줄리안은 외교관을 꿈꾸는 영재(英才)였다. 릴리안은 줄리안을 좋아했으며,

샤를은 카트린 권에게 한국어를 익힌 적도 있었다.

그리고 독일 친구로서 축구 선수를 꿈꾸는 프란츠와, 러시아에서 온 한국어 교사 지망생 이반도 있었다.

또한 리히텐슈타인에서 한국어를 배우러 온 요제프도 있었으며, 이탈리아의 시인 견습생 알베르토도 있었다.

또 하나의 친구는 알베르인데, 그는 모나코 태생으로서 소설가 지망생이었다.

또 코트디부아르에서 온 도미니크라는 친구가 있었는데, 그는 태권도 선수가 되는 것을 꿈꾸고 있었다.

그 외에도 미국에서 온 조지프라는 친구도 있었다. 조지프는 배구 선수였다.

그들은 비록 한국에서 온 프랑스인이라 해도 카트린 권의 성실함과 착한 마음씨를 좋아했기에 그들은 금방 친구가 되었다.

서로가 서로를 물어뜯는 한국인보다 이방인이어도 서로를 아껴주는 외국 친구들을 카트린 권은 더 좋아했고,

앞으로도 그러할 것임을 확신하고 있었다.

그들과 생일 파티를 여는 보람은 이루 다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카트린 권은 기뻤다.

하지만 한국 교포 친구들 중에는 친구가 한 명도 없었고, 물론, 카트린 또래의 한국 교포들은 오지 않았다.

아니, 올 필요도 없었다. 바빠서 - 아니, 카트린 권이 싫어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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