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선이의 꿈 17

2024. 6. 18. 14:37명선이의 꿈

프랑스에서의 축구 생활

프랑스의 한 팀에서 카트린 권은 주전 공격수로 활약했다.

상대 팀 선수가 슬라이딩 태클을 할 때마다 발목이 아프기도 했지만 카트린 권은 포기하지 않았다. 카트린 권은

나는 절대로 포기하지 않을 거야. 이대로 포기한다면 조국을 버린 보람이 없잖아.’

이렇게 생각하며 열심히 뛰었다. 뛰다 보면 낫겠지 하는 생각에 즐거운 마음으로 뛰고, 또 뛰었다.

그렇게 긍정적으로 뛰다 보니 아픔도 사라졌다. 자신이 한 골을 넣을 때마다 카트린 권은 기뻤다.

그 동안의 조국에 대한 기억을 조금이나마 씻을 수 있었기에. 그렇게 카트린 권은, 항상 긍정적으로 축구를 했다.

자신에 대한 아픈 기억을 깨끗이 씻을 수 있기를 바라며 말이다. 그래야만이, 카트린 권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니까.

하지만 카트린 권은, 국가대표 자리를 원하지는 않았다. 욕심을 부려서 좋을 것이 없음을 알았기에.

내가 국가대표가 된다 해도 한국인들은 나를 싫어하겠지. 한국 친구들이 생드니를 떠났을 줄은 생각도 못했는데…….

이제는 나의 꿈을 마음대로 펼치니까 나는 행복해.’

카트린 권은 그렇게 축구를 즐기고 있었다.

더 이상 자신의 뜻대로 되지 않는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를 그녀는 잊어가고 있었다. 자신이 받은 상처를 잘 알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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