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6. 18. 14:46ㆍ명선이의 꿈
바칼로레아 시험, 그리고 결혼
바칼로레아 시험을 준비하느라 축구 연습도 제대로 못 했지만, 카트린 권은 후회는 없다.
생일 선물로는 나딸리 아주머니께 프랑스 어 사전을 선물로 받았다.
2007년 6월 4일, 바칼로레아 시험을 보는 카트린 권은 마음이 착잡하다.
제롬과 나딸리 아주머니께서 격려해 주신다. 나딸리 아주머니께서 말씀하신다.
“카트린, 이번 바칼로레아 시험은 너의 능력을 검증할 수 있는 기회야. 이제라도 너의 능력을 보여 줄 때가 온 것 같구나.”
주위 사람들의 격려와 응원 속에 카트린 권은 시험을 보러 간다. 바칼로레아 시험은 생각보다 어려워 보였지만,
막상 풀어보니 생각보다 쉬웠다. 주어진 문제를 논술형으로 풀어나간 카트린 권은 4시간 후에 시험을 끝낸다.
하지만 그 시험은 1주일이나 걸려 진행되기 때문에 누군가는 지칠 법도 하지만 카트린 권은 각오를 다지며 시험을 본다.
‘여기까지 온 이상은 포기하지 말아야지. 주님께서 지켜 주실 거야.
어차피 고국에도 못 돌아갈 거면 마음을 편히 가져야겠지.’
시험 종료 얼마 후, 카트린 권에게 문자가 왔는데, 시험에 합격했다는 문자였다.
이 기쁜 소식을 나딸리 아주머니와 장 아저씨한테도 알렸다.
또한 친구들한테도 이 소식을 전했는데, 그들이 모두 기뻐하였음은 말할 나위도 없었다.
카트린 권은 얼마 후 프랑스 어 자격증도 따고, 2007년 8월 22일에는 대학에도 입학한다.
파리 대학인데, 파리 대학에서 입학식을 치를 때, 제롬과 그의 부모님, 장 아저씨 부부,
이다, 프란츠, 도미니크 감독님도 와 주셨다. 도미니크 감독님이,
“카트린, 열심히 노력해서 이런 결과를 낳을 줄은 몰랐다. 장하다. 열심히 공부하렴.”
제롬은 1년 전에 바칼로레아 시험을 쳐서 대학 2학년이다.
“너라면 할 수 있을 거야. 대학 졸업하면 나하고 결혼하자. 나는 지금 특별히 회사에 취직했어. 정말 축하해.”
카트린 권은,
“고마워, 제롬. 너와 결혼하게 되어 너무 기뻐. 하지만 대학 졸업하면 꼭 결혼하자.”
이 광경을 보는 장 아저씨와 나딸리 아주머니는 흐뭇해하신다.
이 약혼 사실을 나딸리 아주머니가 제롬의 부모님께 말씀드렸더니,
카트린 권과 제롬의 결혼을 흔쾌히 승낙하시는 것이었다. 어느덧 대학 1학년.
카트린 권은 학사 과정을 택하고 대학 졸업 후인 2008년 12월 25일에 제롬과 결혼식을 치렀다. 열일곱, 어린 나이에.
나딸리 아주머니가 축하해 주신다. 하숙집 아들 피에르와 딸 조세핀도 축하해 준다.
피에르는 훗날 통일 한국에 다국적 기업을 만들었고, 조세핀은 나딸리 아주머니의 뒤를 이어 빵집 주인이 되었다.
“카트린, 결혼 축하한다. 행복하게 살렴.”
“감사합니다, 아주머니.”
그 뒤 제롬과 카트린 권은 마르티니크 섬으로 신혼여행을 떠난다. 신혼여행을 떠나며 두 사람의 다짐은,
프랑스에서 행복하게 살다가 가는 것이 소망이란다. 카트린 권은 자신을 버린 조국을 잊은 지 오래인데,
행복하게 섬에서 첫날밤을 보냈다. 부부는 생드니에 정착했다. 2009년 3월 24일, 아들 루이가 태어났다.
루이는 제롬과 카트린 권의 좋은 점을 많이 닮았다.
부모님을 닮아서 축구 팬이었던 루이는 한때 시골 축구팀에서 활약한 적이 있었고,
이후 19세(2028)에는 맨체스터 시티에서 주전 공격수가 되었다. 32세로 은퇴한 이후에는 시인으로 활동하였다.
33세(2042)에는 줄리안의 딸 엘레나와 결혼하여 아들 둘과 딸 하나를 낳았다. 2055년과 2071년에는 노벨 문학상도 탔다.
한편 2013년 11월 3일에는 딸 마리가 태어났다. 마리는 여자 축구선수로 활동한 적이 있었지만,
이후에는 인권 운동가로 활약했다. 26세(2039)에는 샤를의 아들 프랑수아와 결혼하여 삼남매를 두었다.
96세인 2109년에는 노벨 평화상도 탔다. 마리가 태어났을 때 카트린 권은 21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