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선이의 꿈 22
2024. 6. 18. 16:19ㆍ명선이의 꿈
공허감과 행복 사이에서
그 후 카트린 권은 두 남매를 키우면서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다. 하지만 대한민국에 대한 공허감은 감출 수 없었다.
공허감과 행복 사이에서 발버둥 치다 보니 어느새 세월이 흘러갔다.
제롬과 카트린 권은 루이와 마리에게 한국 이야기를 해 주며,
언젠가 한국에 갈 때 발전된 모습이 되기를 기도하자고 가르쳤다.
또한 남편인 제롬에게도 한국어를 가르치는 것도 잊지 않았다. 그러자 나딸리 아주머니는 카트린 권에게,
“카트린, 네 마음은 알겠다만 지금 너의 조국은 프랑스란다. 한국에 가는 일은 다음으로 미루도록 하렴.”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었다. 하긴 그 말이 옳은 것도 같았다. 하지만, 부친을 잃은 카트린 권은 한국이 너무나도 그리웠다.
하지만 아주 돌아갈 수 없는 것은 아니었다.
2016년 11월 4일에 한국 정부에서 카트린 권에 대한 입국 금지를 해제했기 때문이었다.
이제 2016년 12월 6일, 카트린 권의 나이 스물넷. 어느덧 카트린 권은 프랑스의 국민이 되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