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선이의 꿈 24
2024. 6. 18. 16:22ㆍ명선이의 꿈
카트린 권의 생활태도
사실 카트린 권은 세금도 정직하게 내고, 빚도 한 번도 빌리지 않았다. 어쩌다 누구에게 돈을 빌리면,
꼭 갚는 스타일인지라, 주변 사람들도 카트린 권의 정직함을 칭찬해 마지않았다.
“카트린은 정말 정직해.”
이러면서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 그녀는 또한 한 건의 범죄도 저지르지 않았다.
한 건이라도 범죄를 저지르는 날에는 모든 것이 끝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만일 누가 뇌물을 주며 한국에서 다시 한 번 시작하자는 말을 한다거나,
누가 귀한 선물을 주면서 한국에 가서 한국 사회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는 큰 용기를 내보자는 말을 한다거나,
한국에서 선교사 한 분이 와서 한국으로 돌아가서 회개하자고 말하면,
“마음만 받을게요. 저는 이미 프랑스 사람이에요.”
라고 하며 단호히 거절하곤 했다. 얼마 후 도미니크 감독을 찾아간 카트린 권은
축구를 그만두겠다고 밝혀서 축구와의 인연을 가슴 깊이 묻었다.
자신을 이렇게 행복하게 만든 축구와의 인연을 끊은 것이다. 도미니크 감독님은,
“그래, 너무 안타깝구나. 결혼을 축하한다. 이렇게 된 이상 프랑스 축구를 멀리서나마 응원해 주렴.
그리고 카트린, 바칼로레아 시험 합격을 축하한다. 이왕 성공한 이상, 열심히 살기 바란다.”
이렇게 말씀하시며 카트린 권의 축구클럽 탈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