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선이의 꿈 30
2024. 6. 18. 16:30ㆍ명선이의 꿈
2038년 혜산 동계 올림픽, 그리고 통일
사실 제롬과 카트린 권이 한국에 온 목적은 2038년 혜산 동계올림픽을 몸으로 체험하기 위해서였다.
혜산에서 열리는 동계올림픽은 백두산 스키장에서 열렸다.
제롬 부부는 동계올림픽을 체험하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서 비행기를 타고 혜산 신공항에 도착,
백두산 호텔에서 짐을 풀었다. 호텔을 예약했을 때 돌연 나타난 사람은, 다름 아닌 카트린 권의 두 오빠였다.
오빠들은 혜산에다 병원을 차리고 인술(仁術)을 베풀던 중이었다.
“명선아, 오랜만이구나.”
“큰 오빠, 안녕하세요?”
삼 남매의 감격적인 포옹. 제롬은 흐뭇해한다.
“큰 오빠, 어머니는요?”
“19년 전(2019년)에 돌아가셨다."
"유언은 남기셨나요?“
“그래. 유언에는 ‘명선아, 보고 싶구나. 미안하다.’ 라고 하셨어.”
“나 때문이야…. 어머니…, 아버지….”
한참을 우는 카트린 권. 부모를 잃어버린 불효자식이 되었기에 죄책감이 밀려온다. 작은 오빠의 한 마디,
“그래, 이 사람이 네 신랑이냐?”
“네.”
“신랑이 잘 생겼구나. 아이들은?”
“공부 때문에 못 왔어요.”
“축구는 그만두었니?”
“지금은 그만두었어요.”
“진작 그만두었더라면 부모님이 기뻐하셨을 텐데, 안타깝구나.”
호텔 식당에서 함흥냉면을 먹으며 못 다한 얘기꽃이 피고 화목한 분위기가 감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