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의 꿈 4

2024. 6. 21. 20:03진수의 꿈

카타르로 갈 준비를 마치다

이삿짐을 싸는 도중에 진수 아버지가 오셨다. 그것을 보는 어머니는 아버지한테,

여보, 우리 이민 가요.”

어디로? 대체 무슨 일이야?”

담임선생님께 전화가 왔는데, 진수가 퇴학 처리되었대요,”

정말이야? 진수가 축구 잘 하는 게 그렇게 싫었나?”

아까 문자가 왔는데, 어느 중학교에서도 진수를 안 받겠대요. 아참, 제가 녹음한 통화 내용인데.”

통화 내용을 듣는 진수 아버지는 분노한다.

그년은 선생 자격도 없어! 그 선생이 우리 진수한테 피해를 주기 전에 태수와 함께 이사 가야겠어.”

알았어요. 태수하고 진수 오는 대로 다른 나라 알아보죠.”

때마침 진수가 태수 형과 함께 집에 온다.

진수야, 태수야, 우리 이민 가자.”

어디로 말인가요?”

캐나다라든지, 아니면 호주라든지.”

태수가 말문을 연다.

카타르로 떠나는 게 어떨까요? 카타르에 큰삼촌이 계시잖아요. 진수가 축구하기 딱 좋은 환경이에요.”

아빠가 태수한테 한 말씀 하신다.

진수 담임이 태수 너를 죽일까봐 두렵구나. 그년이 태수 너를 죽이려 했듯이 네 동생까지 죽이려 들겠지.

우리, 카타르에서 다시 시작해보자.”

찬성이에요, 여보. 얘들아, 우리, 카타르에서 다시 시작하자.”

진수네 가족은 결국 다 같이 이삿짐을 싼다. 카타르에서의 새 삶을 시작하는 것이다.

그렇게 카타르 대사관에 전화하여 이민 계획을 밝히고, 이민 절차를 밟고,

카타르 항공편으로 이삿짐을 인천국제공항으로 옮길 예정이었다. 그렇게 진수는 사랑하는 조국과 이별해야 했다.

담임선생님의 잘못된 기계 방식의 꿈이 진수의 한국생활을 망가뜨렸다.

담임선생님과 한국 국민 모두의 그릇되고 삐뚤어진 꿈이 한 어린이의 축구 인생을 엉망으로 만든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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