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의 꿈 16

2024. 7. 1. 08:10진수의 꿈

이역만리 타국 아래서

그 후 진수는 한인교회에 계속 다닌다는 조건으로 카타르에 귀화했다.

새 이름은 요셉 안드레 이브라힘 진수 킴이다. - 여기서는 그냥 진수로 하겠다. -

이후 진수는 카타르에서 알 라이얀에 정식으로 선수등록을 마쳤다.

그리고 진수는 카타르 국왕의 도움으로 카타르 국민이 되는 대신 대한민국 국적을 박탈당했다.

자신을 버린 한국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이다. 하지만, 뼛속까지 대한민국 사람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는 없었다.

진수는 축구와 공부를 하며 그 그리움을 이겨 나간다. 정식으로 진수가 귀화한 시간은 2019122일이었다.

한국이 그리워질 때면 새벽 4시에 일어나 도하 해변이나 항구에 나가

동쪽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그리움을 달래곤 했다. 어쩌면 축구를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또 독서라든지 일기쓰기나 산책도 진수에게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잊는 수단인지도 모른다.

진수는 이미 아랍어, 중국어, 일본어, 영어뿐만 아니라 한국어, 프랑스어, 포르투갈어도 익히는 것도 잊지 않았다.

진수에게는 이것 또한 한국에 대한 향수를 이기는 수단 중 하나일 것이다. 열흘 후에는 경숙이 식구도 함께 왔다.

경숙이네도 카타르 국적을 얻었다. 경숙이네와 진수네는 2019년을 마감하는 날에 교회에서 소원을 빈다.

진수는 그 당시 숙소에 있었다. 전날(1225)에 있던 크리스마스 축제도 함께 보냈다.

하지만 카타르는 이슬람이 국교라서 개종자가 많지 않다. 단지 타 종교 활동이 허락될 뿐이었다.

- 이것은 아랍에미리트와 오만과 바레인도 마찬가지다. - 이슬람교도들은 기독교에 대해 관대한 편이다.

하지만 사우디에 가면 기독교 활동이 금지되어 있다. 그것이 진수는 안타까울 나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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