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게 된 어느 소년의 고독 6
2024. 7. 13. 06:03ㆍ소설 모음
◆고등학교 때의 슬럼프
고등학교 2학년 때 슬럼프가 찾아왔는데, 그 때 경수는 ‘삶에 낙이 없다, 살아도 별 의미가 없다,
살 길이 막혔다’라며 비관적인 말을 선생님께 털어놓았다. 그러나 ‘공부가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할아버지 할머니를 생각해서라도 한 번 더 생각해 보라. 생명은 조물주의 선물이고,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것이고,
그건 어떠한 것과 비교할 수 없는 제일 소중한 것이다’라는 선생님의 말씀은 경수에게 어느 정도 위로가 되었다.
그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선생님께 문자를 보냈다.
선생님 아니었으면 저는 이미 청산가리를 먹었을 겁니다. 한 번 믿어 보고,
힘든 일이 있으면 선생님께 언제라도 고민을 털어놓겠습니다.
참, 무슨 일이 있어도 누나가 이루지 못한 꿈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문자는 훗날 경수가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진심어린 격려가 한 생명을 살린 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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