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남게 된 어느 소년의 고독 8
2024. 7. 15. 09:26ㆍ소설 모음
◆어느덧 은퇴
세월이 흘러 경수의 나이 70세. 노인이 되어 바이올린을 잘 잡을 수 없었지만,
고국에서의 기쁜 소식과 낭보(朗報)에 저절로 기분이 좋아졌다.
통일 한국의 꿈을 그리며 우석(友石) 이경수는 어디선가 솟아오르는 힘과 활력을 느꼈다.
왜냐하면 자신도 자식들을 키우다 보니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자신이 부모가 되어 보니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으로 인해 마음 한 구석이 짠해온 건 어쩔 수 없었나 보다.
아내와는 29살에 결혼했는데, 피아니스트였다.
게다가 다재다능하고 똑똑하여 심지가 강하고 착한데다 남편을 공경할 줄 아는 여자였다.
게다가 신앙도 깊고 바른 생활을 철저히 하여 남편이 흔들릴 때마다 중심을 잘 잡아주었다.
요리면 요리, 음악이면 음악, 육아면 육아, 정말이지 어머니 자격이 있어서 1등 여자로 손색이 없었다.
아내와의 사이에서 3남 2녀를 두었는데, 장남은 첼리스트로, 차남은 소아과 의사로,
장녀는 바이올린을 전공하면서 음악 대학의 교수로 활동했고, 차녀는 플루트를 잘 불어 오케스트라 단원으로 활약했으며,
막내아들은 문학가로 활약하여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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