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 13:01ㆍ용서받지 못한 골키퍼
잘못된 열정, 그리고 정찬식의 파멸
월드컵은 세계 모든 선수들이 뛰기를 원하는 꿈의 무대다. 자국의 국기가 새겨진 유니폼을 입고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 최고의 무대에서 4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모든 인류에게 보여주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떤 선수들은 월드컵을 통해 자신의 축구인생을 화려하게 마무리하기도 하고
또 어떤 선수들은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 수 있는 기회로 만들기도 한다. 이처럼 자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고
‘영웅’이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지만 때때로 자신조차 예상하지 못한 큰 실수를 범하며 비난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특히 월드컵이란 큰 무대는 단 몇 경기 내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기 때문에
선수들이 얻는 심리적 압박감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비판과 비난은 엄연히 다른 의미를 지니고 있다.
잘못에 대한 논리적인 비판은 행해질 수 있지만 선수를 죄인으로 만드는 맹목적인 비난은 있어서는 안 된다.
선수들이 월드컵을 위해 4년 동안 노력하면서 흘린 피와 땀은 어떤 말로도 형용될 수 없는 것이다.
이번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살해 위협 등을 비롯해 엄청난 비난을 받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었다.
그 어떤 선수도 국가를 대표해 뛰는 대회에서 고의적으로 팀을 나락으로 빠뜨리는 경우는 없다.
- 그 경우는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다. - 진정으로 팀을 위한다면 선수를 격려해 주고
필요하다면 적절하게 올바른 소리를 하는 것이 옳다. 이는 팬부터 축구협회까지 축구와 관련된 모든 이들에게 해당한다.
이미 우리는 정찬식을 포함한 수많은 선수들을 ‘희생자’로 몰아갔다.
축구를 향한 잘못된 열정은 정말 위험하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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