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석이의 행복 15

2024. 9. 8. 08:02현석이의 행복

아버지의 임종

2047114, 막내딸 선미가 태어났다. 큰오빠 선혁은 초등학교 2학년, 작은오빠 선길이는 5살이었다.

그 때, 아버지가 쓰러지셨다는 전보가 날아왔다. 그래서 아내를 데리고 아버지의 병원으로 갔더니,

급성 복막염이란다. 의사가,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최선을 다했습니다만, 이미 혈관까지 전이됐습니다.”

이 말에 통곡하는 어머니와 기도하는 목사님. 아버지의 임종이 눈앞에 다가왔을 때,

마지막으로……, 아기를, 안아보고 싶구나.”

그 말을 들은 현석은 막내딸을 아버지의 곁에 두었으나, 팔에 힘이 없어,

그것만으로도 만족한다. 앞으로도 사이좋게 지내도록 해라. 내 재산의 일부는 사회에 기증해라.

남은 삶을 값지게 채우는, 그것이 바른 행동이다…….”

이 말을 남기고 현석의 아버지는 조용히 숨을 거두었는데, 향년 62.

아버지는 유서에서 아버지의 유산은 기부를 하라고 쓰여 있으나, 어머니는,

아버지의 유언이라고 해도, 어려운 이웃을 두고 볼 수는 없구나. 그렇다고 이 유산을 그냥 묻어둘 수는 없고…….”

이어서 한 말씀 하신다. 어머니의 한 마디,

차라리 유니세프에 아버지의 유산 일부를 기부하는 것이 어떻겠느냐?”

그렇게 하세요. 통일 한국은 다행이니까 세계의 아이들을 돕는 것이 우리의 목표예요.”

그렇게 하자꾸나.”

현석과 어머니는 아버지의 유산 일부를 유니세프에 기증했다.

장례 지원금 1000만원의 절반인 500만원은 복지관에 기부했다. 기부 목적은 복지관 일자리에 쓰였고,

나머지 절반은 축구 발전기금에 기부했다.

'현석이의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현석이의 행복 17  (1) 2024.09.09
현석이의 행복 16  (0) 2024.09.08
현석이의 행복 14  (6) 2024.09.06
현석이의 행복 13  (0) 2024.09.04
현석이의 행복 12  (1) 2024.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