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피날레 10
2024. 10. 18. 15:59ㆍ피의 피날레
영광의 금메달
장세절은 2024 올림픽 마라톤 종목에 참가하여 열심히 뛰었다.
일본, 에티오피아, 케냐, 남수단, 미국 등 여러 나라에서 내로라하는 선수들이 많았다. 하지만 장세절은,
‘포기하지 말자. 나를 응원해주는 사람들이 있잖은가.’
하며 의지를 굳게 다졌다. 이윽고 달리기 준비가 끝나고, 총성이 울렸다.
장세절은 ‘서두르지도, 쉬지도 말라’는 어느 위인의 말을 간직하며 천천히 달렸으며,
중간 중간에 물을 머리에 끼얹기도 하며 쉬지 않고 달렸다. 앞쪽의 선수가 지치는 기색이 역력하자,
장세절은 힘을 내어 마침내 앞쪽의 선수와 맨 앞에 달리던 선수를 가까스로 제쳤다.
그리고 올림픽 스타디움에 들어선 장세절은 조국을 생각하며 열심히, 그리고 빨리 뛰었다.
그렇게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딴 장세절은 시상대 앞에서 애국가를 부르며 울었다. 기자회견에서 그는,
“정말이지 열심히 노력한 보람이 있습니다. 저를 응원해 주시는 여러분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아버지, 어머니, 저를 훌륭히 키워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세광아! 못난 형을 응원해 주어서 정말 고맙다.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이렇게 말했다. 영광의 금메달을 딴 그는 별로 아쉬울 것이 없었다.
이번 올림픽에서 장세절이 펼친 금메달을 향한 이 경기는 그야말로 ‘영광의 경기’이자 ‘피의 피날레’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