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0. 18. 16:00ㆍ피의 피날레
훈장 수여, 그리고 감독 취임
장세절은 귀국 후 체육훈장을 받았다. 그리고 그 훈장과 금메달을 부모님과 할머니께 보여 드리면서,
“이제 효도할게요. 정말이지 저를 이렇게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정말 고맙다, 세절아! 네가 우리들을 기쁘게 하는구나!”
“걱정마라. 이 할미가 맛있는 거 해줄게. 기다려. 알았지?”
“네 할아버지께서 이걸 보셨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늘에서 보고 계실 거야.”
고향집에서 큰 환영을 받은 장세절은 마을에서도 큰 환영과 박수를 받았다.
“우리 마을이 생긴 이래 큰 경사네.”
“세절이가 우리 마을을 빛내 주었어요.”
“세절이가 해낼 줄 알았어!”
곧바로 마을 잔치가 벌어졌다. 세절이네 가족들도 모두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희선이는 결혼반지를 세절이한테 받았고, 그 자리에서 세절이에게,
“우리, 결혼하자.”
라는 말을 했다. 그랬더니,
“나는 너를 사랑해.”
라고 세절이가 대답을 했을 때, 희선이는 세절이를 안아주며 뽀뽀를 했다.
이를 지켜본 마을 주민들은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그 무렵 혜지는 성우와 결혼한 상태였고,
친구들도 달려와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잔치에서 목사님은 세절이와 희선이의 결혼식을 치렀고,
동생 세광이도 달려와 축하 선물을 주었다. 꿈같은 여러 시간이 지났는지, 그는 선수촌으로 돌아와 훈련에 열중했다.
그러나 어느 실업팀에서 감독직을 맡아달라는 부탁이 있었다.
하지만, 장세절은 아직은 부족하다면서 다음으로 미루자고 제안했다. 장세절은 그것으로 은퇴 기자회견을 열었다.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저 장세절은 마라톤에서 은퇴하고 지도자가 되려 합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기자회견장은 격려의 박수가 터져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