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3. 05:52ㆍ소설 모음
내가 전철로 농구하러 출퇴근을 할 때마다 소녀 팬들이 사인해 달라고 한다. 그리고 어르신들은,
“자네 농구 잘 한다며? 우리 손주들도 자네처럼 잘 자라야 할 텐데….”
이렇게 말씀하신다. 난 때로는 곤란하지만, 그래도 행복하다. 양가 부모님께 효도한다는 것,
얼마나 복된 일인지 언젠가는 온 세상이 알아줄 것이라 믿고 있다. 설령 그렇지 않더라도 말이다.
내 고향은 남양주시 오남면이었다. 그 곳은 그가 태어날 당시 농사일을 많이 하던 동네였다. 1남 1녀 중 내가 오빠였다.
어릴 적에는 조부모님과 부모님과 나, 그리고 진현이가 가족의 전부였다.
학교 친구들은 서로 사이좋게 노는 것이 일상이었다. 도둑질은 전혀 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의 가정형편은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었으나, 아버님께서 학원 강사셨기에 그래도 입에 풀칠은 하고 살았다.
아버님께서는 내게 늘 말씀하셨다.
“어떤 일을 하건 간에, 꿈을 갖는다는 것은 행복한 거야. 진석아, 너도 공부 열심히 하고, 좋아하는 것을 하렴.
너도 이제는 공부 잘하고 있으니까 뭐라 하지는 않겠다. 무슨 일을 하건 공부를 하고 꿈을 키우렴.
그 대신 올바르게 살아야 한다. 알았지?”
어릴 적에 아버님께서 내게 한 말씀 덕에 나는 올바른 농구선수로 살아가는 기반이 되어
오늘날까지도 올바르고 모범적으로 사는 원동력이 되었다.
부모님과 지금은 돌아가신 조부모님의 사랑과 배려는 내가 농구를 모범적으로 하는 큰 계기가 되었다.
초등학교 4학년에는 나쁜 아이들과 싸울 뻔했다. 나쁜 아이들이 여자애들을 괴롭히기에,
“그만둬. 여자애들을 괴롭히는 건 잘못된 거야. 이런 법은 없어.”
그 때문에 친구들과 싸우기 일보 직전이었는데, 교장선생님께서 갑자기 오셔서,
“그만 두지 못해! 당장 교실로 돌아가!”
이런 호통 때문에 나쁜 아이들은 도망가고, 나는 교장선생님께 사실을 말씀드렸다.
“나쁜 아이들이 여자애들을 괴롭히기에 그만 두라고 했어요.”
그래서 나를 향한 교장선생님의 말씀,
“그랬구나. 진석이는 착한 아이구나.”
덕분에 여자애들 중 지금의 아내에게,
“걱정 마. 내가 지켜줄게.”
이렇게 말했다. 그래서 지금의 아내는,
“진석아, 고마워. 너하고 결혼하고 싶어.”
이러는 것이다. 그것도 진심으로 사랑하는 마음에서 우러나는 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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