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1. 14. 07:30ㆍ소설 모음
그 후, 중국집 배달과 공부를 병행하기 시작했다. 배달이 끝나면 공부를 열심히 했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코피를 쏟기는 했지만, 절대 포기하지 않기 잘 했다.
만일 도중에 포기했다면 평생 이렇게 살았을 테니까. 처음에는 10분, 20분, 이렇게 시간을 늘려갔더니,
나중에는 하루 6시간도 거뜬히 공부할 수 있게 되었다. 정말로 힘들어서
수백 번 포기하고 싶은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지만, 나 같은 사람도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을 세상에 보여주고 싶어서
그럴 때마다 더 열심히 공부했다. 이렇게 열심히 사는데 하나님께서 정말 존재하신다면 도와주실 것으로 굳게 믿었다.
공부하는 도중에도 기도했다. 제발 이 가난에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그렇게 3년 후, 드디어 의대에 합격했다.
할머니께 제일 먼저 말씀드렸더니, 정말 기특해하셨다. 중국집 사장님도 기뻐하시며 잘 했다고 칭찬해 주셨다.
하지만 더 행복한 것은, 나와 비슷한 처지의 학생들에게도 내 합격이 힘이 될 것이란 생각이었다.
물론 앞으로도 힘든 일이 더 많이 생길지 모르지만, 나는 이런 경험들에 항상 감사한다.
한겨울, 할머니를 모시고 노인정에 살았을 때, 쌀을 불려서 먹으며 끼니를 때울 때,
중국집에서 일할 때 등 이러한 모든 고생과 경험이 다 귀한 재산이 되어 오늘날의 나를 있게 했다.
그 덕분에 앞으로 나에게 더 힘든 일이 있을지라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도 생겼다.
지금까지 살아온 것처럼 앞으로도 열심히 그렇게 살 것이다.
그리고 나처럼 벼랑 끝에 서 있을 누군가를 잡아줄 힘이 되어주고,
우리 할머니처럼 힘들고 어렵게 사시는 분들을 돕는 멋진 의사가 되고 싶다.
나를 포함한 우리 모두는 살다 보면 크고 작은 어려움과 마주하게 된다. 피해 가는 이도 있고, 맞서 싸우는 사람도 있다.
옳고 그름은 없다.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시련과 역경에 맞서 싸워 이긴다면
그 성취감과 행복은 내 일생 최고의 값진 자산으로 남을 것이다. 그 후 나는 여자 사업가와 결혼을 했고,
아들 셋에 딸 둘을 낳았다. 그 아이들도 무사히 잘 자라주었다. 큰딸은 젊은 시장과 결혼을 했고,
작은딸은 소설가가 되었다. 작은딸의 남편은 공군 소령이었다. 장남은 군인이 되어 중국집 사장님의 딸과 결혼했고,
차남은 역시 중국집 사장의 딸과 결혼했다. 3남은 지금 대학원에서 박사 과정을 밟고 있다. 나는 힘든 삶을 살았다.
그런데도 친척들은 나를 철저히 외면했다. 하지만 내가 성공을 하자, 친척들은 나를 환영해 주었다.
할머니께서는 103세로 돌아가시는 순간까지도 나를 많이 위해 주셨다. 그 은혜에 나는 감사한다.
앞으로도 나는 나를 도와주신 분들의 은혜를 절대 잊지 않고 열심히 살 것이다.
그것이 이 땅에 사는 나의 마지막 사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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