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꿈이기에 행복하다 2

2024. 12. 6. 08:37소설 모음

그렇게 창식이네 가족은 가난에서 조금씩 벗어나고 있었다. 아버지는 물류 회사에서 성실하게 일하고

어머니는 방직 공장에서 열심히 일하며 창식이를 뒷바라지했다.

한편 창식이는 학교에서 축구부에 입단할 결심을 하게 된다. 교무실에 들어와 선생님께 한 마디,

선생님, 저 축구부에 들어가고 싶어요. 도와주세요.”

너는 지금 공부에 집중할 나이다. 아직은 시기상조야.”

축구 연습을 하면서 공부도 열심히 할 테니 걱정 마세요.”

옆에서 체육 선생님이 한 마디 하신다.

창식이는 재능이 있습니다. 며칠 전에 창식이 할머니께 전화가 왔는데요.

창식이를 축구부에 들어가게 해 달라고 하더군요. 창식이 재능도 구경할 겸 잘 되었네요.”

창식이는 다시 한 번 선생님께 부탁한다.

선생님, 저는 축구부에 들어가서도 잘 할 수 있어요. 축구부에서 성공하여 우리 학교를 빛내고 싶어요. 제발 도와주세요.”

그러자 선생님이 한 마디 하신다.

너는 지금 집안이 가난하고, 지금 네 환경에서는 축구로는 절대 성공할 수 없어. 창식아,

나는 축구라는 운동에 얽매여 성적이 나빠지는 것을 원하지 않아. 평생 이대로 주저앉고 말 거야?

창식아, 우리, 다시 시작해 보자. 다시 시작하는 거야. 네가 원하는 공부,

열심히 해서 정상적으로 대학에서 박사 학위를 따는 거야. 도와줄게.”

하지만 창식이의 결심은 굳어 있다.

축구부에 들어가더라도 공부 열심히 할 자신이 있어요. 제발 제 길을 막지 마세요.”

선생님의 긴 한숨. 얼마 후 선생님의 한 마디.

"창식아, 너 아무래도 전학가야겠다. 축구부 괜찮은 곳 멀리 있으니까 전학을 가렴.

대신 이 학교에는 발도 못 붙일 각오를 해야 해. 각오는 되어 있니?”

, 선생님, 각오는 되어 있어요. 두고 보세요. 저는 꼭 훌륭한 축구선수가 되고 말 테니까!”

창식이는 나가 버린다. 그리고 얼마 후 체육 선생님이 선생님께 한 마디.

창식이 인생을 망치려고 작정했습니까? 창식이는 재능이 있는 아이라고요!”

제가 바라던 것이 아니었어요. 창식이를 대학에 보내고 싶었는데, 이제는 그 꿈이 어그러지고 말았어요.

이제는 창식이, 다시는 이 학교에 오지 말라고 하세요!”

그렇게 창식이는 얼마 후 전학을 간다. 그리고 이삿짐을 싼다. 아버지가 한 말씀 하신다.

창식아, 다른 학교 가서도 열심히 할 자신 있니? 이 아빠는 네가 축구 선수가 된다는 것이 기쁘지만,

공부에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알겠지?”

,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