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12. 6. 08:35ㆍ소설 모음
단편소설
어려운 꿈이기에 행복하다
堂井 김장수
어느 한 소년이 있었다. 소년은 맨발에 낡은 운동화를 신은 채 불빛이 반짝거리는 밤거리를 멍한 눈으로 응시하고 있었다.
이 소년은 빈민가에서 태어났다. 빈민가이기에 집들이 언제 재개발로 헐려 아파트나 건물이 들어설 환경이기에
희망이 없는 상태였다. 여기저기서 가난과 절망이 덕지덕지 붙어 희망이 없어 보였다.
게다가 지금은 한겨울인지라 소년은 너무 추운 가운데 서 있었다.
행상을 하시는 할머니와 방직 공장에 다니시는 엄마를 기다리는 것이었다. 소년의 이름은 김창식.
창식은 알코올중독자인 아버지와 방직 공장에서 재봉틀 일을 하시는 엄마의 외아들로 태어났다.
게다가 위에는 할머니가 행상을 하고 계셨다. 더군다나 창식은 너무 가난한 환경에서 태어나서인지
세상에 대한 원망을 어렸을 적부터 하며 살았다.
어느 날 아버지는 술에 잔뜩 취해 가지고 들어와서는 이런 말을 하는 것이었다.
“딸꾹, 창식아~ 이 아빠 들어오니까 반갑지? 엄마 아직도 공장에 계시냐?”
“네…….”
“짜식, 겁은 많아 가지고…. 창식아, 술 좀 사와라.”
이 때 할머니가 한 마디 한다.
“이놈아, 아들 추운데 그러지 마라. 창식이 밥 좀 먹자. 너도 이제는 새 삶을 살아야 하지 않겠느냐?”
“어머니, 제 걱정은 마셔요. 제가 다 알아서 할게요. 창식아, 얼른 가서 술 좀 사와.”
아버지는 술을 가족보다 더 사랑하셨지만, 언제까지 이렇게 살 수는 없었다. 그리고 어느 날,
아버지는 창식이를 위해 무언가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며칠 후, 오랜만에 일요일에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였을 때,
아버지가 한 마디 하신다.
“어머니, 사실은 물류공장에 취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동안 어머니께 속을 썩여드려 죄송합니다.
여보, 미안하오. 우리 모두 열심히 삽시다. 창식이를 위해서 말이오.”
“잘 생각했다, 내 아들아. 이제 우리 가난에서 벗어나보자.”
“여보, 고마워요. 저도 이제는 아무 걱정 없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봐요.”
“여보, 이제는 열심히 살게. 창식이가 좋은 대학 갈 수만 있다면 얼마나 좋겠어?
창식이도 훌륭한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 창식아, 아빠, 이제 열심히 살게.
원하는 것이 무엇이든지 너에게 다 사 주마. 컴퓨터? 자전거? 무엇이든 말해 보렴.”
“아빠, 저 축구가 하고 싶어요. 친구들이 축구를 할 때 저만 외톨이여서 속상했어요.”
“그래, 알았다. 아빠가 돈 벌어오면 축구공을 꼭 사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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