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땅의 싱글들에게

2024. 12. 11. 05:42시 한 수

이 나라 싱글들에게

堂井 김장수

 

아침에 눈 뜨면 자기만의 상상 속에서

비겁한 상상을 하는 당신들

내가 어떡하면 돈을 많이 벌까

내가 어떡하면 행복할까

그런 상상을 하는 당신은 싱글

 

싱글인 당신에겐 사랑 따윈 사치

오로지 돈과 나, 그리고 일

당신의 머릿속엔 그저 그 생각뿐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집에 오면

스트레스 풀듯 유튜브에 열중

 

술자리에서도 자기만의 상상

돌아오는 것은 고독뿐

그렇게 살다 보면 늘어나는 건

나이와 잔주름뿐

 

언제 직장에서 잘릴지 몰라

끝없는 경쟁 속에서

그저 노예처럼 살아갈 뿐

당신은 비겁한 노예

 

당신에게 이성이란 파트너일 뿐

그 속에서 사랑은 없네

결혼할 적령기가 지난 사람들

오늘도 잃어버린 자신을 찾아 헤매어도

찾는 건 공허감과 외로움뿐.

 

당신에게는 도덕과 윤리가 있을까?

당신에게 도덕과 윤리란 무엇인가?

학교와 학원에서 배운 것과 달리

세상은 냉정하고 험악하여

아무리 노력하고 일해도

당신에게 들리는 건

공허한 대답 없는 메아리.

 

어쩌다 명절이 오면

다음에 올게요, 취직하면 올게요

그 소리를 반복해도

당신에게 가족은 짐일 뿐

 

이제 당신은 어떻게 살려고 하나?

계속 그렇게 살 수는 없지 않나?

결혼과 사랑, 아이들의 숨쉬는 생명

당신은 귀찮다고 넘겨버리네.

 

당신은 자기만의 꿈, 쾌락, 상상이

가득 차 있어서

아무리 자기위안 속에서 몸부림쳐도

당신에게 돌아오는 건 시간낭비뿐.

 

아무리 비겁하고 약한 소리를 해도

당신에게 돌아오는 건 손가락질뿐.

돈 이외의 다른 생각은 짐일 뿐.

쓸데없는 생각이라고

단정짓는 당신은 싱글

 

아무리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워도

채워지지 않는 사랑의 공허감

누구에게도 서로에게도

눈을 돌리지 않고 자기 갈 길만 가는

당신은 비겁한 싱글.

 

나는 비겁한 싱글인가,

아니면 당당한 대한민국 남자인가

돌아보면 걸어온 길 너무 외로워

친구 한 사람 없이 외길 30여년

 

아침에 눈 뜨면 아내의 품에 안겨

둘만의 사랑을 꿈꾸며

당신을 사랑해, 당신이 좋아

우리가 어떡하면 행복할까

나는 사랑의 전사.

 

사랑하는 아내를 그리며 사랑을 누리고

아내, 자식, 부모님

내 머릿속에는 당신을 위한 사랑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집에 오면

사랑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정겹구나.

 

술자리에서도 가족 생각

돌아오는 사랑의 고동

그렇게 살다 돌아오는 건

사랑과 하느님의 은혜

 

언제 직장에서 잘려도

가족들의 지지와 사랑

남들에게 뒤쳐진다 해도

나는 당당한 사랑의 전사

 

솔로로 사느니 일찍 죽으리라 다짐한

나에게 이성이란 사랑의 파트너

내 마음 속에는 그저 사랑뿐

결혼하고 싶어 미칠 것 같네.

오늘도 나는 사랑 찾아 헤매이네.

 

사랑이란 최고의 윤리.

세상이 우리를 힘들게 헤도

나는 견딜 각오가 되어 있네.

사랑이 있기에 온갖 어려움도 함께 이겨나가네.

 

명절이 오면 찾아와 주는 가족들

사랑으로 뭉친 우리 가족

내게 가족이란 소중한 존재.

결혼과 사랑, 아이들이 숨쉬는 소리

나에게는 소중한 사랑의 생명.

 

나에게는 우리 모두가 소중하기에

돈보다 사랑, 그것만 바라보고 살았네.

나는 사랑의 전사.

가족들을 사랑하고 존경하기에

후회는 결코 없네.

 

당신은 싱글이라지만 우리는 부부일세.

당신은 그렇게 살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알고 있네.

이 땅의 싱글들이여

자신만의 이기적인 생활에서

과감히 벗어나자.

 

사랑과 진심 속에서 서로를 보듬고

남편과 아내 사이

바른 도덕을 확립하자.

그저 그런 기준에서 벗어나자.

자신만이 가진 비겁한 싱글의 탈을 벗어버리자.

 

우리 모두 사랑의 길로 달려나가자.

사랑의 길 안에서 모두가 하나되자.

사랑, 그것은 우리 사회를 덥히는 보일러.

사랑, 그것은 사랑으로

차디찬 사회를 따뜻하게 하는 용광로.

 

                            - 2023.2.6. 2024.12.11. 고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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