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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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게 된 어느 소년의 고독 3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뒤주변 사람들은 걱정을 했다. 한 가족의 비극과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고, 이 험한 세상에 혼자 남겨진 아들 경수를 걱정했다.한창 꿈을 꿔야 할, 그래서 부모님의 돌봄이 필요했던 이제 겨우 ‘15살’이었다.대법원 재판이 끝난 지 얼마 후인 2016년 12월 20일이 되었지만, 경수의 시간은 1년 전 그 때 그 시간에 머물러 있었다.그래도 경수는 최소한 조금씩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었다. 아주 조금씩.왜냐하면 할아버지와 할머니, 외삼촌, 외숙모, 고모와 고모부 등이 자상하고 따뜻하게 경수를 감싸주었기 때문이었다.또한 회사에서 조금이나마 고아가 된 경수에게 5천만 원의 장학금을 준 것이었다.친척들은 고아가 된 경수를 누가 보살피나 의논했으나, 풍족하지 않은 살림에 경수를 보살피겠다는 ..
2024.07.10 -
혼자 남게 된 어느 소년의 고독 2
◆이 세상에 홀로 남겨진 순간경수는 중학교에서 귀가하던 도중, 부모님과 누나가 흉기에 찔려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경찰은 119를 불러서 부모님과 누나를 응급실로 데려다 주었으나,불행하게도 부모님과 누나는 병원에 도착했을 때에 이미 숨져 있었다.경수는 서로를 의지할 대상을 영원히 잃어버린 셈이 되고 말았다. 얼마 후 범인이 잡혔다는 급보가 날아왔다.범인이 붙잡힌 후 여러 가지 재판을 거치며 경수는 지쳐있을 만도 했으나, 경수는 의연하게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저 범인은 제 혈육을 너무나 참혹하게 살해한 것도 모자라, 저까지 죽이려 했습니다.저는 의정부에서 불안해서 살 수가 없다는 생각을 했었습니다. 하루아침에 고아가 된 저는 이제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차라리 무인도로 떠나고 ..
2024.07.09 -
혼자 남게 된 어느 소년의 고독 1
소설혼자 남게 된 어느 소년의 고독堂井 김장수 ◆프롤로그우석(友石) 이경수. 2000년 4월 10일생. 경수는 회사에서 일하시는 아빠와 가정주부인 엄마,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는 누나와 함께 살고 있었다. 비록 살림이 풍족하지 않았고,힘든 시간들이 있어도 부모님의 누나와 경수는 서로를 의지하며 좋은 가정을 이루고 있었다. 고향은 경기도 의정부시였다.경수는 어릴 때 큰 꿈을 가지고 있었다. 누나처럼 음악가가 되는 것이었다.그런 경수에게 누나는 고민을 들어주고 감싸주는 위대한 선생님 같은 이미지였다. 하지만 2015년 5월 13일에,그 꿈은 틀어지고, 일어나서는 안 될 사건이 터진 후 경수의 삶은 바뀌고 만다.
2024.07.08 -
따돌림 때문에 2(마지막회)
경수가 2살 때 남편을 잃고 병마와 싸우며 경수를 끝까지 지켜온 어머니였지만,이 모든 일이 가난 때문에 일어난 일 같아서 어머니는 미안하기만 할 뿐이었다.경수가 당한 따돌림은 경수의 마음 속 깊은 곳에 상처로 남아 밤낮으로 경수를 괴롭혀 왔다.“갑자기 토를 막 하면서, 머리가 아프다고 울고불고…. 큰 병원에 가보니깐,몸이 아니라 마음이 아픈 거라고 그러더라고요.”지속적인 치료를 받지 않으면 상태가 악화될 수밖에 없지만,유일한 가족이던 엄마조차 오랜 암 투병과 가난 때문에 아무것도 해 줄 수 없어 미안한 마음 어떻게 할 길이 없었다.하지만 이 상황에도 경수는, ‘다른 친구를 위하는 예쁜 마음을 갖자’라고 말하곤 했다.친구들에게 말하고 싶은 말이었나 보다. 어려운 형편인데도, 마음의 상처 속에서도 경수는 착..
2024.07.07 -
세상에 대한 미련
세상에 대한 미련堂井 김장수 어릴 때부터 사랑을 많이 받고 자랐건만,지금의 나는 친구 하나 없는 외톨이 신세.이제 결혼이 하고 싶어도 때가 늦어외로움 속에 다가오는 지구의 어두운 운명 헤어진 친구들은 뿔뿔이 흩어지고힘든 사회생활에 바빠서만나고 싶어도 만날 수 없네. 자기 사랑 너무 지나쳐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성범죄고 성추행인 이 나라 이 조국과연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평생을 외롭게 살 거라면세상에 태어난 것에 대해 자괴감 속에하루하루 살아가는 등 뒤가 너무 가련하네.무거운 인생의 짐을 하나씩 짊어진 채. 어차피 세상은 끝이 다가오네.떠나고 싶은 이 세상인생의 짐이 무거워 견딜 수 없네.어차피 이 세상은 장망성일세. 언젠가 이 세상을 떠날 때가 다가왔기에만일 떠나게 되면 뒤도 안 돌아보고미련 없이 떠나리라..
2024.07.06 -
따돌림 때문에 1
소설따돌림 때문에堂井 김장수 어떤 아이가 엄마한테,“엄마, 친구들이 자꾸 때려요.”따돌림에 아픈 아이가 있었다. 그 이름은 정경수.(2006년생)어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다.하지만 또래보다 발달이 늦다는 이유로 오랜 시간 학교폭력을 당해도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다.또래 아이들은 경수를 멍들도록 이빨로 물고, 선명하게 손톱자국이 나도록 할퀴고,넘어져 쓸린 자국이 있는데다, 집단 구타는 예사였다. 심지어 따귀까지 때렸다.심지어 선생조차도 구타에 가세했다. 교장한테는 주먹으로 머리를 세게 맞았다.어머니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아들이 당한 따돌림의 흉터를 발견한 건경수가 초등학교 2학년의 어느 날이었다. 조금 느릴 뿐이라는 이유로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하게 된 것을 안 경수 어머니의 마음..
2024.07.06 -
둥지를 벗어나 4(마지막회)
그 후 네덜란드로 간 영미. 그 나라에서 대학 하키 팀에 입단했다.그렇게 영미는 하키에 대한 자신의 꿈을 다시금 펼칠 수 있었으나, 그 대가로 한국 국적을 박탈당했으며,한국 입국도 금지되었다. 얼마 후에는 네덜란드 국적으로 동메달을 땄으며,석 달 후에는 네덜란드 교포와 결혼해서 1남 1녀를 두었다.대한민국이라는 가시둥지를 벗어나 상처를 딛고 다시 재기한 것이었다. 결혼 후 대학을 졸업했다. 그 후 영미는“대한민국에서는 자신의 꿈을 이루려면 목숨을 걸어야만 한다.도저히 한 개인이 작은 꿈을 꿀 수조차 없는 저주받은 사회다. 나는 그 가시둥지에서 벗어나 기쁘지만,나의 동료들은 지금 그렇지 못하다. 그들은 영혼마저 파괴당하고 마멸되어 가고 있다.”라고 말하며 대한민국의 학교폭력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렸다. 그렇..
2024.07.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