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모음(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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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빚 4
◆태어난 후에 1979년 3월 22일에 태어난 현산(晛山) 김창수는 2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홀어머니와 함께 살아왔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취직 전선에 뛰어든 창수. 하지만 공부를 열심히 했어도 불성실한 보통 직장인이었으나, 빚을 진 후 그 빚을 갚고 나서는 성실하고 착한 사람으로 새롭게 태어났다. 서울 강북구에서 태어난 그는 대학을 중퇴하고 2000년에 어렵게 제과업체에 취직했다. 빚을 지고 그것을 갚은 후 새롭게 거듭났다. 2005년에는 과장으로 승진했고, 2006년에는 결혼도 했다. 2002년 월드컵과 2004 아시안컵, 2006 독일 월드컵이 열렸을 때 그 경기를 녹화해서 볼 정도로 창수는 축구를 좋아했다. 창수는 깨달았다. 빚을 피하려 하면 결국은 수렁에 빠진다는 교훈과 자신의 책임과 성실함, ..
2024.02.20 -
마지막 빚 3
◆빚을 갚은 후 그렇게 5개월이 흘렀다. 나머지 빚을 거의 갚은 현산(晛山) 김창수는 마지막 빚을 갚고 나서 펑펑 울었다. 그리고 빚을 갚고 남은 돈으로 인스턴트 라면을 사서 먹었다. 이제 다시는 빚을 빌리지 않겠다는 결의가 담긴 라면이었기에 더욱 맛있었다. 이 라면은 맛살을 담은 라면이라 더욱더 맛있었다. 제일 먼저 어머니께 말씀드렸더니, 잘 되었다고 하시며 기뻐하셨다. 다음날 창수는 새 출발을 하는 사람답게 깔끔한 옷차림에 머리를 잘라 너무나도 깨끗한 차림이었다. 창수를 보는 이웃들도 빚을 갚은 그를 축하해 주었다. 가뿐한 마음으로 제과업체에 출근한 창수를 보는 동료들도 박수를 치며 축하해 주었다. 과장님이 말씀하시기를, “김 대리, 축하하네. 이제 빚을 빌리는 구차한 짓을 하지 말게. 할당량은 우리..
2024.02.20 -
마지막 빚 2
◆빚을 갚다 창수는 제과업체 월급 210만원 중 100만원은 어머니께 드리고 70만원은 채권자들에게 드리고 20만원은 월세를 내고 10만원은 훗날 자활을 위해 저축성 보험에 가입했으며, 남은 10만원으로 한 달을 버텼다. 밥을 얻어먹기 위해 새벽부터 밤늦게까지 가게에서 있는 힘을 다해 일했다. 4달 후, 제과업체도 그렇게 성실하게 변한 창수를 위해 월급을 특별히 올려 주었다. 창수는 이제 월급 210만원에서 매달 240만원을 올려 받아 100만원을 어머니께 드리면 140만원이 되었다. 채권자들에게 드리는 액수는 70만원에서 80만원으로 늘었고, 남은 액수는 60만원이 되었다. 또한 20만원은 월세를 내고, 10만원 저축성 보험료를 내면 남은 액수는 30만원이나 되어 창수는 그 제과업체가 고맙게 느껴졌다...
2024.02.14 -
마지막 빚 1
소설 마지막 빚 堂井 김장수 ◆순간의 실수를 가까스로 모면하고 현산(晛山) 김창수는 2000년 3월에 대기업 제과업체의 영업사원으로 취직했다. 외환위기 직후 어렵게 잡은 직장이어서 의욕적으로 일했지만 매번 영업 할당량을 맞추지 못했다. 부족한 매출을 자신의 돈으로 채워 넣었다. 2002년은 카드사들이 길거리에서 ‘묻지 마 발급’을 해주던 때였지만, 필요한 돈을 남에게 직접 빌릴지언정 카드사들의 ‘묻지 마 발급’에 속지는 않았다. 창수는 남에게 현금으로 빌릴 수는 있었지만 신용카드는 단 한 개뿐이었다. 카드사 직원들이 영업소까지 찾아와서 카드 발급을 권유해도 사양했다. 대출도 받지 않았다. 남에게 빌린 돈은 어느덧 8백만 원이었는데, 그 8백만 원은 반드시 갚아야겠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끝까지 버텼다. 함부..
2024.02.12 -
백수탈출 7(마지막회)
직장에서 자연으로 65세가 될 때(2058)까지 정지현은 열심히 일했다. 과장으로 승진했지만, 이제 할 만큼 했으니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정년퇴직 후 고향 의성으로 간 정암(淨庵) 정지현과 그의 아내는 어느덧 통일 한국의 자랑스러운 국민이 된 지 오래였다. 그리고 우연인지 신(神)의 은총인지 부모님은 살아계셨는데, 아버지는 98세, 어머니는 96세였다. 그 후 다인면에 정착한 정지현은 농사일과 과일나무 돌보기를 생업으로 삼게 되었다. 컴퓨터로 농업에 대한 정보를 검색하고, 이따금씩 읍내에 가서 편리한 농기구와 먹을 것을 장만해 오곤 했다. 그리고 자식들을 대학에 보낸 덕분에 취직을 하고 손주들이 늘어 손주가 6명이나 되었다. 하지만, 아버지께서 102세에, 어머니께서 110세에 돌아가..
2024.02.11 -
백수탈출 6
위기 뒤의 기쁨 한때는 없던 빚을 질 뻔한 적이 있었는데, 아내의 신고로 위기를 넘겼다. 잡고 보니, 상습 사기범이었다. 정지현 부부는 현상금과 사례금을 받고 회사로 갔는데, 동료들이 축하하며 박수를 치는 것이었다. 또한 공사에서 표창장과 상금을 주었는데, 정말로 고마운 환대였다. “정 사원, 한턱내야지.” 부장님의 목소리다. 덕분에 직원 전체가 돼지갈비 파티를 즐겼고, 집에 와서는 아내에게 선물을 주었으며, 딸 세경이와 아들 문철이의 장난감도 사 주었다. 정말이지, 하마터면 큰일날 뻔한 일이었다.
2024.02.10 -
백수탈출 5
새로운 마음으로 합격자 발표가 있던 날 혼자 있기가 너무나도 힘들어서 여자 친구를 만난 정지현. 33년 동안이나 정지현을 위로해 주고 언제나 그에게 힘이 되어준 사람이었다. 정지현은 여자 친구의 위로를 받으며 앉아 있을 때, 갑자기 한 통의 전화가 왔다. 다름아닌 합격 발표 전화였다. “정지현씨죠? XX공사입니다. 합격 축하드립니다. 8월 22일 아침 9시까지 회사로 나오세요.” 너무나도 갑작스런 일이라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날 여자 친구는 울었다. 정지현도 마찬가지였다. 정암(淨庵) 정지현은 그렇게 취직에 성공했고, 얼마 후에는 여자 친구와 결혼했다. 정지현의 나이 33세 때의 일이었다. 정지현은 꿈인지 생시인지 마냥 즐거운 날들이었다. 얼마 후인 2027년 1월 2일에는 이란성 쌍둥이를 낳았는데, ..
2024.02.08